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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악식가의 미식일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잔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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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청매실 황매실 풋매실 녹매실..

매실 때문에 시끄럽다.내 의도와 달리, 그리고 인터뷰 내용과 달리, '독'이 강조된 제목이 붙은 기사 때문이다.안 익은 매실에 독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정보는 이미 여러 언론에 나왔었고, 이건 이제 상식이다.맛칼럼니스트인 내 입장에서는 '그런 보고가 있다'는 선으로 그칠 수밖에 없고, 그 정도의 말이었는데도 반향이 컸다.매실을 '약'으로 먹으니 '독' 이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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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양의학 책에서 말하는 청매, 황매, 오매 등의 문제

청매, 황매, 오매 등등..이들 매실 명칭의 유래와 오용을 정리하고 한국에서는 '익은 매실'과 '안 익은 매실'을 어찌 부를 것인지 궁리중에 있다.한의학에서도 매실 이름에 대한 혼란이 많다.아래 글도 그러하다. 우리의 옛 한의학 서적은 대체로 중국 옛 의학 서적을 모본으로 한다.위 한의사도 중국의 여러 동양의학 서적을 언급하고 있다.그러면, 중국에서 청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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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좋은 음식을 먹이는 일이 농민을 살리는 길이다

MBC 경제매거진의 '익은 매실' 보도이다. 매실 문제에서 아미그달린이니 독성이니 하는 것은 핵심의 내용이 아니다.매실청으로 검사를 하면 시료에 따라 결과는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풋매실이니 녹매니 30일이니 100일이니 열처리니 산처리니, 독이 있니 없니.. 일본의 자료도 다르고 국내의 여러 연구기관의 자료도 제각각이다.이 모든 문제는 단 하나의 원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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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은 지금이 제철이다

매실을 익은 정도에 따라 청매(혹은 녹매 혹은 풋매실), 황매로 나누는 것은 바르지 않다.매실은 그냥 익은 것을 먹으면 되기 때문이다.매실은 품종에 따라 익는 시기와 익었을 때의 색택이 다르다.여기서부터 농민이고 소비자고 어려움을 겪는다.익은 매실을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농진청에 매실의 '원산지, 분포 및 품종 분류'라는 자료가 있다.이 포스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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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는 물질이 있다는 '명확한 근거'를 보여주마

한국농정신문의 청매 관련 보도이다. 이렇게 문장이 시작된다. 내 발언이 '명확한 근거가 없는' '공인으로서의 경솔한 발언'이라고 단정하고 있다.농민이 주요 독자라 하여 농민에게 잘 보이려고만 한다면 제대로 된 언론이라 할 수 없다.기자이면, 내 발언이 근거가 있는지 어떤지 살펴보는 일부터 했어야 한다. CBS 라디오에서 내가 말한 '청매 독성' 관련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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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매실이다

'청매 독성' 논란 이후 가장 합리적인 글을 보게 되었다.개선 방향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크게는, 그의 생각과 내 생각은 같다. 그의 말대로 6월 중순 이후 익은 매실을 먹으면 이 모든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참고로, 올해 매실은 5월 중순부터 시장에 깔렸다.)소비자에게 며칠을 담갔다가 꺼내라 어쩌라 주의를 줄 필요도 없다.100일이니 1년 숙성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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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과의 만남

농협중앙회에서 매실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처음의 분위기는 물론 좋지 않았다.그러나 대화는 계속되었고,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토론으로 이어졌다. 결국은, 이 모든 혼란의 시발점은 '매실은 청매로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신화에 있다는 데에 참석자 대부분은 동의하였다.마지막에 내가 제안한 내용은 이랬다."품종명도 아닌, '안 익은 매실'이라는 뜻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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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애농팔이로는 쌀 소비가 늘지 않는다

여기저기에서 쌀 소비를 늘리자는 글들을 본다.여기에, 애국 또는 애농 하는 마음으로 쌀밥을 많이 먹자는 내용이 제법 눈에 띈다.쌀 소비가 줄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이 좋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에 그러는 것은 이해가 간다.그러나, 쌀밥을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일이 마치 반국가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인 듯이 몰아치는 것은 바르지 않다.이는 1970년대 애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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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은 매실'이란

"청매는 익은 매실이고, 안 익은 매실은 풋매실이고.."매실 주산지 농협 조합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조합장들이 내게 한 주장은 이랬다.여러 '찌라시'들도 위와 같은 주장을 하며 청매와 풋매실은 다르다는 내용의 글을 퍼날랐다.몇년 전부터 청매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자 풋매실, 녹매실이라는 말을 만들어내어 청매시장을 보호하자는 것이다. 간담회 당일에 내가 조합장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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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은 없다

여름이다.너도나도 평양냉면 이야기이다.그런데, 때때로 이미 말한 바와 같이, 서울에 평양냉면은 없다.수요미식회에서도 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방송에 제대로 나갔는지는 모르겠다. 찬물에 메밀국수를 말아먹는 음식은 조선에 이미 있었다.이를 대체로 국수라 불렀고, 냉면이란 이름은 근대 초기에 일상화하였다.일제강점기에 메밀국수의 이 냉면은 전국에 다 있었다.서울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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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에 죄가 없다"고 말하는 자의 죄

“설탕에 죄가 없다.”한국에서 식품과학의 지식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인데, SNS에서 보면 유행어처럼 쓰인다.이 뒤에는 으레 “그 설탕의 음식을 과하게 먹어 탈이 나고 하는 것은 각각 개인의 책임이며..” 하는 뜻의 말이 붙는다. 농약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사이다에 농약을 타서 먹인 자에게 죄가 있는 것이다.칼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그 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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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설탕이 아니라 '설탕 음식'이다

설탕은 탄수화물이고 밥도 탄수화물이니 이 둘은 같다는 식의 논리.아래의 기사가 그러하다. 설탕은 100% 단순당이며, 밥은 복합당이고 그 당의 함유량도 70%이니 이 둘은 다르다는 식의 논리. 아래 기사가 그러하다. 인용된 과학자들의 말은 각각으로 틀린 점이 없다.밥과 설탕이 탄수화물인 것은 맞고 또 그 소화의 과정에 차이가 있다. 최근의 설탕 논쟁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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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에서 홍합을 날로 먹다

음식 맛의 바탕을 알기 위해 재료 그 자체를 먹는 일이 많다.돼지나 닭은 물론이고 애호박이며 고사리 등등도 날로 맛을 본다.홍합(엄밀히 말하면 진주담치이나 다들 홍합이라 하니 이렇게 쓴다)도 생으로 맛을 본 적이 있다.홍합 양식장에서 취재를 할 때였는데, 날것을 입에 넣는 나를 보고 어민이 깜짝 놀라며 말렸다.위험하기 때문이 아니었다."아아~ 그거 써서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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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길거리 지게 국수'의 품격

대만에서 가장 흔히 먹는 국수는 擔子麵(담자면, 단자이미엔)이다.어디든 눈을 돌리면 이 국수의 가게가 있다.단자이미엔은 조리법이나 재료에 따라 붙은 이름이 아니다.음식판매대의 이름에서 유래한 음식명이다. 擔子(담자)는 지게이다.등짐지듯 하는 지게가 아니라 양쪽에 물건을 달아서 지는 지게이다.우리 땅에서는 잘 쓰지 않았던 도구여서 여기에 해당하는 한글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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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의 공기 함량

수요미식회에서 내가 아이스크림의 공기 함량이 80%라 말하였는데,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빙과업계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보통은 40-50%의 공기 함량을 보인다.바로잡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알려야겠다.애초에 수요미식회 녹화 자료에는 아이스크림과 젤라또의 공기 함량이 없었다.아이스크림에 공기가 많다는 정도만 다룰 예정이었다.녹화중에 문득, 아이스크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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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표시제에 대해

누구든 내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음식으로 인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만도 아니다.종교적 신념, 정치적 입장, 가치관에 따라 먹고 안 먹고를 판단해야 하는 일도 있다.입장에 따라 비이성적이고 비과학적인 선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야 하는 ‘21세기 지구촌’에서 이런 일은 당연히 받아들여지고 있고, 또 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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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어렵지 않아

GMO 논란에 온갖 자료들이 떠돈다.서적도 꽤 나와 있다.제각각으로 일리도 있고 억지도 있어 이를 분별하여 읽는 것이 쉽지 않다.특히 '논문적 언어'로 써놓은 글들은 이공계 출신이 아닐 경우 생소한 용어로 인해 이해도가 극히 떨어진다. GMO 논란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GMO 생명체의 탄생과 함께 그 위해성에 대한 논란은 시작되었다.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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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 디스토피아를 누가 만들고 있나

GMO를 악으로 몰면 Non-GMO는 저절로 선의 자리에 설 수 있다.GMO를 악으로 모는 이들을 보면 대체로 농민단체와 생협, 먹을거리 운동 단체 등이다.이들은 평소 농산물 수입에 반대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의 일을 해왔다.GMO는 국내 생산물이 없으니 GMO 반대는 곧 수입 농산물 반대 논리 안에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나는 한국의 농민단체와 생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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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순은 무슨 상궁이었을까

조선 왕가의 마지막 주방상궁이라 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조선궁중음식 1대 기능보유자가 된 한희순의 인터뷰 중 일부.. 1968년 3월 5일자 동아일보이다. “12세에 나인으로 덕수궁에 들어가 23세에 머리를 올려 왕께 혼배하고..”먼저 용어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궁중의 주방을 소주방으로 불리었으니 ‘소주방상궁’이 바를 것이다.한희순이 과연 소주방상궁이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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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GMO 먹어도 돼?" 토론회를 준비하여

어제 9월 30일에 써놓은 토론회 기획서 중 일부이디.이날 오전 현재까지 오로지씨와 최낙언씨 그리고 곽현화씨까지 스케줄 조정이 다 되었었다.장소는 숙명여대 강당, 일시는 10월 21일 6시 30분..그런데, 갑자기 오로지씨가 톤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였다.그와의 통화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끼니는 친GMO단체이다. 주변에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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