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에 죄가 없다"고 말하는 자의 죄
“설탕에 죄가 없다.” 한국에서 식품과학의 지식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인데, SNS에서 보면 유행어처럼 쓰인다. 이 뒤에는 으레 “그 설탕의 음식을 과하게 먹어 탈이 나고 하는 것은 각각 개인의 책임이며..” 하는 뜻의 말이 붙는다. 농약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사이다에 농약을 타서 먹인 자에게 죄가 있는 것이다. 칼에 무슨 죄가 있겠는가....
View Article문제는 설탕이 아니라 '설탕 음식'이다
설탕은 탄수화물이고 밥도 탄수화물이니 이 둘은 같다는 식의 논리. 아래의 기사가 그러하다. 설탕은 100% 단순당이며, 밥은 복합당이고 그 당의 함유량도 70%이니 이 둘은 다르다는 식의 논리. 아래 기사가 그러하다. 인용된 과학자들의 말은 각각으로 틀린 점이 없다. 밥과 설탕이 탄수화물인 것은 맞고 또 그 소화의 과정에 차이가 있다. 최근의 설탕 논쟁을...
View ArticleGMO는 글리포세이트의 문제가 아니다
GMO가 유해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찾자는데 자꾸 곁가지를 치는 이들이 있다. 글리포세이트이다. 1970년 몬산토가 개발한 제초제이다. 상품명은 라운드업이다. 몬산토는 라운드업을 GMO 종자와 세트로 판다. 몬산토의 라운드업은 풀이며 나무며 거의 모든 식물을 말려죽이는데 여기에 버티는 GMO 종자를 그들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삐끗하여 GMO...
View Article이기문 서울대 명예교수, 김양진 경희대 교수, 김지형 경희사이버대 교수에게
*블로그를 1년 넘게 닫고 있었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둘 다 관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연다. 음식민족주의 논쟁을 이끌 생각이다. 근거도 없이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학자와 연구자 들에게 자신의 글과 말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서이다. 바른 토론을 위해 욕설과 비난 등의 댓글은 지우고 댓글 작성자는 차단할 것이다. 이는 이 블로그의 오랜 운영 원칙이다....
View Article한식진흥원의 불고기
한식진흥원(예전 한식재단)은 한식 컨텐츠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였다. 이 컨텐츠로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 '불고기' 항목 댓글을 보면 "숙제로 퍼간다"는 글이 많다. 네이버에서 '불고기'를 검색하면 지식백과 최상단에 이 글이 뜬다. "고기를 소스에 재웠다가 구워 먹는 음식은 세계에서 불고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개가 웃을 소리를...
View Article불고기라는 음식 그 자체와 불고기라는 음식명의 분별을 위하여
현재 논쟁중인 주제는 "불고기라는 음식명의 유래"와 관련한 것이다. 내 주장은 야끼니꾸의 번안어라는 것이고, 국어학자들의 주장은 평양(넓게는 평안도)의 방언이라는 것이다. 이를 곡해하여 "불고기는 일본에서 왔대" 하고 거짓의 말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없는 말을 만들어 나를 흠집내고 있는 것이다. 아래에 그와 관련한 인터뷰...
View Article북한의 불고기와 프레디 머큐리의 "갈릴레오"
<조선의 민속전통>이란 책이 있다. 1994년에 나온 북한 책이다. 총 7권짜리인데, 우리 눈으로 보면 <민족대백과>와 같다. 1권이 '식생활'이다. 역시 먹는 것이 으뜸이다. 이 책에는 불고기 항목이 없다. 대신에 산적이란 항목이 있다. 조선의 고기구이 전통이 산적에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불고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평안도...
View Article김무림 강릉원주대 교수에게
"불고기는 야끼니꾸의 번안어이다"는 내 주장에 대해 경향신문(10월 12일자)은 몇몇 국어학자의 반론을 실었다. 이들의 반론 중에 가장 가관이었던 것이 김무림 강릉원주대 교수였다. [그를 이전의 포스트(http://foodi2.blog.me/221392706674)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것은 그나마 그들 교수가 나아 보였기 때문에 분리해서 언급하려던...
View Article다 아는 불고기 이야기는 하지 않는 이유
댓글의 토론이 나름대로 의미 있게 전개되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가끔 나도 댓글을 달고 싶으나 그러면 모든 댓글에 댓글을 달아야 하고 댓글 랠리를 하게 되면 끝없이 이어져 참고 있다. 나도 다른 일에 시간을 내어야 하니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불고기라는 이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김찬별의 책을 읽으면서였다. 2008년의 책이다. 김찬별은 1930년대...
View Article불고기는 조선의 焼肉을 훈역한 것일까
"조선의 여러 문헌에 '焼肉'이 있다. 그러니 야끼니꾸에서 불고기가 온 것이 아니다. 조선의 '焼肉' 여기에서 불고기라는 말이 왔을 수도 있다." 일리가 있어 보이는 주장이다. 조선 고문헌을 뒤지면 여기저기서 '焼肉'이 등장한다. 나도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불고기는 일본의 야끼니꾸와 관련 없이 조선의 고문헌에 나타난 '焼肉'을...
View Article"불고기라는 이름은 야끼니꾸에서 왔다"는 말을 하면 친일인가
제가 블로그를 다시 연 것은 토론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익명에 숨어 비난을 하지 말고 토론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제 뜻대로 토른은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난.. 저는 "불고기라는 이름은 야끼니꾸에서 왔다"는 말로 인해 어머어마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익명 게시판에서 저를 향해 "친일"이라고 딱지를 붙였고 여러 인터넷 언론에서 이를 받아...
View Article익명 게시판의 글은 퍼오지 말기 바랍니다
블로그를 다시 열어 토론하자는 것은 토론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 일부 익명 게시판의 글은 퍼오지 말기 바랍니다. 저는 익명 게시판을 일절 보지 않고 있습니다. 제 메일로 제보가 들어와 가끔 보면 일고의 가치도 없어 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저히 토론의 상대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왜곡과 과장으로 조작한 영상과 글을 퍼다 나르며 개인의...
View Article김지형 경희사이버대 교수가 국립국어원 위에 있는 사람인가
악플러들이 악의적으로 내 말에 흠집을 내기 위해 "한국어는 우랄알타이어가 아닌데 황교익이 우랄알타이어라고 한다"는 말을 만들어 돌렸다. 내 논지에서 중요한 것도 아니어서 그냥 두었다. 그런데 학자라는 자가 이를 확정해버렸다. 김지형 경희사이버대 한국어문화학과 교수이다. 그는 10월 13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 [국어학자들은 황씨가...
View Article현진건의 불고깃덩이는 불고기와 관련이 없다
불고기가 등장하는 최초의 문헌은 현진건의 소설 <타락자>이다. 1922년 발표되었다. 정확히는 불고기가 아니고 불고깃덩이이다. "궐자의 얼굴은 마치 이글이글 타는 숯불 위에 놓여 있는 불고깃덩이 같았다. 모르면 모르되 나의 얼굴빛도 그러하였으리라." <타락자>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공부를 하다가 중단을 하고 경성에서 산다. 꺾인 꿈으로...
View Article한때 불고기는 바비큐였다는 추가 증거
이전 포스트에서 현진건의 <타락자>에 나오는 불고깃덩이가 바비큐라고 했다. 그럴 리가 없다는 댓글이 달리는데, 이해를 한다. 그런 식의 해석을 한 사람이 이전에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불고기라는 단어만 쫓았지 그 불고기가 이르는 음식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때 불고기라고 불렀던 음식이 바비큐이었음을 알 수 있는 자료를...
View Article파쇼
"그래서, 선생님은 불고기는 한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가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 중에 기자가 내게 이 질문을 하였다. 이런 질문에는 내가 "그렇지요. 한국 고유의 음식이지요" 할 것이라고 짐작하였을 것이다. 그래야 나의 애국심이 확인되고 악플러들의 공격이 사그라들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
View Article불고기 논쟁과 관련해서는 이 인터뷰부터 보세요
말이 뱅뱅 돕니다.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제가 한 말의 지점을 정확히 알고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인터뷰에서 이미 밝힌 내용을 또 다시 엉뚱한 방식으로 질문을 하면 차단하겠습니다. 토론이 진전이 안 됩니다.
View Article불고기 어원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답변
불고기에 관해 어떤 말이 떠도는지 검색하다가 국립국어원에서 아래의 질문과 답변을 발견하고 크게 웃었다. 질문에서 내 주장을 크게 왜곡하여 적어놓고 있지만, 불고기라는 말이 일본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만은 대충 맞다. 어떻든, 국립국어원은 이기문의 주장도 내 주장도 긍정하지 않고 있다. 당연한 답변이다. 국립국어원이라 하여도 똑 부러지는 답을 낼 수 있는...
View Article당신들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남도음식은 맛있다고 생각하니까 맛있다." 알쓸신잡에서 내가 한 말이다. 유시민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남도음식은 그냥 맛있어." 나의 이 말을 가지고 일부의 사람들이 "황교익은 남도음식이 맛없다고 했다"는 조작을 하여 돌렸다. 내가 경상도 출신이라 전라도를 혐오하고 그래서 저 말을 하였다고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 말귀를 못 알아들을 수는 있다. 오해할...
View Article과메기와 미가키 니싱
포항 과메기 취재는 1990년대 중반부터였다. 거의 해마다 포항을 갔었다. 그리고 참 많은 포항 토박이들을 만났었다. 그때마다 나는 이런 질문을 하였다. "옛날에도 과메기를 과메기라고 불렀나요?" "혹시 관목이라고 부른 적이 있나요?" 돌아오는 답은 늘 같았다. "과메기가 과메기였지. 관목이라는 말은 안 썼지." 조선의 문헌에 나오는 貫目(관목)이 과메기라는...
View Article옥수수 깡치 불에 구운 반건조 송어 구이
무지개송어는 북미 대륙에서 도입을 한 양식 어종이다. 강원도에 양식장이 많다. 보통은 회로 먹는다. 굽거가 튀겨서 먹기도 한다. 겨울에 먹는 송어회 외에는 딱히 맛있게 먹은 일이 없었다. 평창의 어느 마을에서 송어구이를 먹은 적이 있다. 반건조한 송어였다. 옥수수 깡치를 땔감으로 한 화롯불에 구웠다. 갓 잡아 구운 송어와 달리 살에 탄력이 있었다. 비린내...
View Article화해치유재단이 해체된다
박근혜가 아베와 합의하여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이 해산하게 된다.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 일제강점기 희생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반성도 없는 상태에서 돈으로 대충 넘기려고 한 한일 양쪽의 세력이 누구인가 잘 보아야 한다. 그들이 역사 왜곡의 주범이며 한일 관계를 끝없이 뒤트는 자들이다. 그들의 목적은 딱 하나이다. 극우 보수 세력을 준동시켜 권력을 쥐는...
View Article옛날 자장면과 떡볶이
1997년 IMF 외환 위기 때였습니다. 구조 조정으로 직장을 잃고 파산을 하고.. 나라 경제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일자리를 잃고 돈도 없는 가장들은 집에 들어가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당시 공원이며 다방에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는 중년 남자들이 수두룩했습니다. 그때에 크게 유행을 한 음식이 있습니다. '옛날 자장면'입니다. 멀건 자장 소스 위에 누렇고 굵은...
View Article태극기김치와 황제김치
몇 년 전에 김장 축제에서 본 김치입니다. 김치로 애국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김치 그 자체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 것인지, 어떻게 먹는지 물어보려다가 애국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보일까 싶어 사진만 찍고 물러났습니다.
View Article편집
인간의 기억은 편집된다. 개체 생존 전략이다. 집단의 기억도 편집된다. 집단 유지 전략이다. 개인의 편집된 기억을 추억이라 하고, 집단의 편집된 기억을 역사라고 한다. 추억과 역사의 편집은, 과거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설명이라기보다 현재의 욕구가 실현될 수 있게끔 과거의 일에 스토리를 붙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View Article공영방송의 힘, 저널리즘 토크쇼 J
KBS MBC를 되살려야 한다고 했을 때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가” 하고 반문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몇몇 언론인이 존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물러나면.. 상업방송에 제대로 된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올곧은 공영방송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늘 KBS 저널리즘J를 보며 ‘돌아온’ 공영방송의...
View ArticleJTBC 중앙일보 대표이사 홍정도의 언론관
한국의 다수 언론사는 경영주의 가치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경영주의 가치관이 그 언론사의 가치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영상은 JTBC·중앙일보 대표이사 홍정도가 지난해 창사 50주년 기념식에서 한 발언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보도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언론관에 대해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JTBC와 중앙일보를 볼...
View Article국민을 조작 대상으로 여겼던 이명박이 그리운가
황교익TV를 개국하고 첫 방송이 '짠맛'이었다. 그 긴 이야기 중에 또 일부만 나갔다. 30여 분 방송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핵심의 내용은 대충 들어갔다. 반응을 보니 다양하다. 몇몇 가지만 대응하겠다. 특히 내 말에 어떻게든 악의적으로 흠집을 내려는 이들에 대한 대응이다. 그러니 말이 다소 거칠다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 첫째, 방송 내용에 이거...
View Article블로그를 개편합니다
제 블로그 운영 원칙을 여러 차례 밝힌 바가 있습니다. 한 달여 전에 썼던 글을 퍼옵니다. --- 이 블로그를 운영한 지가 오래입니다. 운영원칙이 있습니다. 욕설하는 사람, 비난하는 사람, 같은 말로 도배를 하는 사람, 댓글로 싸우는 사람, 예의가 없는 사람은 차단합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차단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요즘은 차단의 범위가 조금 넓어졌습니다....
View Article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을 비평하지 말라는 것인가
나는 맛칼럼니스트이다. 흔히 음식문화평론가라고도 부른다. 음식과 관련되는 것이면 그 어떤 것이든 글과 말로 비평을 하는 직업이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은 내 비평의 소재이다. 내 직업에 따라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을 분석하여 글을 쓰고 말을 할 뿐이다. 인터넷 용어인 '저격' 같은 말은 맞지가 않다. 나는 누구든 명예훼손을 할 생각이...
View Article우상과 혐오 - 백종원 골목식당 국수집 사례
방송은 백종원의 우상화를 위해 그가 척척박사이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듯이 포장하였다. 여기에 더해 그가 일반 출연자를 함부로 대하여도 되는 듯한 편집을 하였다. 시청자는 우상 백종원과 자신을 동일시하였고, 시청자 자신이 백종원처럼 일반 출연자에게 모욕을 주어도 된다고 여기게 되었다. 아래 영상의 댓글을 보시라. 충무로 국수집 아주머니는 백종원의...
View Article백종원의 골목식당과 골목 안의 우리들
페친이 지난 5월에 쓴 글이다. 어제 댓글 링크로 달아주어 보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나는 이 방송을 깊이 있게 본 적이 없었다. 막걸리 조작 방송 이후에야 찬찬히 보았다. 보는 동안 내내 불편했다. 이 분의 생각과 똑같았기 때문이다. '수평폭력'이란 단어가 등장하는데, '수평혐오'로 읽어도 된다. 혐오를 부추기는 방송이다.
View Article방송 음식과 소확행
유튜브에 올려진 백종원의 골목식당 후기들을 보고 있다. 돈까스 하나 먹으려고 새벽 4시에 줄을 선다. 오픈 시간은 12시. 장장 8시간을 기다려 돈까스를 먹는다. 다들 만족스럽다는 평가이다. 드물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후기가 있는데, 여기에는 ‘싫어요’가 잔뜩 붙었다. 소확행이 유행어이다. 작지만 확실한 행복. 텔레비전에서 누군가 맛있다고 평가한 식당에 가서...
View Article떡볶이 세계화는 국민 우롱 정책이었다
떡볶이 세계화 정책은 애초에 떡볶이 세계화에 목적이 있지 않았다. 세계화할 수도 없고, 세계화해봤자 경제적 이득이 없다는 것을 그 당시에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았다. 당시 정책 실행자의 입에서도 그 말들이 나왔다. 그럼에도 다들 함구하였다. 관변단체와 언론, 업계에 돈이 도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떡볶이 세계화 정책을 밀어붙인 정부의 목적은 딱 하나였다....
View Article떡볶이의 쌀 원산지를 우리는 모르고 먹는다
"떡볶이는 최근 정부의 세계화 정책에 편승해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프랜차이즈도 10여개나 생겨났다. 이런 음식의 원료가 대부분 수입쌀임을 밝히지 않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이다. 이는 정부의 떡볶이 명품화·세계화 전략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떡볶이 세계화 원년인 2009년의 농민신문 기사이다. 현재에도 음식점에서...
View Article'골목식당' 돈까스를 먹기 위해 새벽 3시에 줄을 서는 일과 관련하여
“수요미식회는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닙니다. 식당은 음식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수요미식회 초창기에 진행자와 내가 이 말을 수시로 하였다. 녹화 끝에 진행자가 “어디가 맛있었어요?” 하고 물으면 “우리 동네 식당. 슬리퍼 끌고 갈 수 있는 동네 식당이 제일 맛있지요”라는 말도 자주 하였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시청자는...
View Article외식업계의 비극
식당은 많고 그 식당들을 다 살릴 수 없다는 것이 비극이라 하였더니 그 비극이라는 말을 엉뚱한 곳에다 붙여 우리 앞에 드러내어야 할 비극의 실체를 묻어버렸다. 이렇게 된 김에 한국 외식업계의 비극을 조금 소상하게 말하겠다. 1. 식당이 인구수에 비해 너무 많아 포화 상태라고 하는데도 식당 개업은 줄지 않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가 이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
View Article백종원-황교익 논쟁에 참여하신 이태호 교수에게
https://news.joins.com/article/23235570 (중앙일보 이태호 교수의 글이다.) 백종원-황교익 논쟁에 참여해준 이태호 교수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나도 차분히 토론하고 싶다. 나는 과학자가 아니나 과학자와 토론하는 것을 즐긴다. 이태호 교수의 글에 의견을 낸다. <막걸리 방송 조작 사건> 이태호 교수는 막걸리 방송을...
View Article떡볶이와 치킨, 그리고 혐오
“떡볶이, 치킨을 맛없다 하니까 화가 난거에요. 쿨하게 사과하면 돼요.” 사람들이 내게 가끔 이런 말을 한다. 나에 대한 욕설과 비난의 근원이 여기에서 비롯하였다는 것이다. 일부 관련이 있을 것이나 꼭 그 문제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어떠하든, 내가 이 문제가 사과를 해야 할 사안인가만 따져보자. 인간의 취향은 제각각이다. 그 취향을 밝히면서 다들 살고...
View Article떡볶이를 먹으며 인터뷰를 하다
인터뷰를 하고 나서 떡볶이를 먹자고 했다. 떡볶이집 주인이 나를 보며 팬이라며 반겼다. 떡볶이를 먹으면서 이랬다. "황교익효과라는 게 있다고 해요. 제가 맛없다고 하면 그 음식이 더 잘 팔리고 제가 어떤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시청률이 더 나와요." 내년에는 어떤 지적을 해볼까 궁리를 하고 있다. "줄을 서시오."
View Article사회적 공감과 연대를 방해하는 최악의 방송
인간은 다 다르다. 피부색도 다르고 쓰는 말도 다르고 종교도 다르고, 다 다르다. 한국인끼리도 다 다르다. 성격이 다르고 능력이 다르다. 그 다름을 인정하면서 살아야 한다. 여기에 차별의 시각을 붙이면 안 된다. 차별은 혐오를 부르고, 혐오로 가득한 사회는 망한다. 막걸리 조작 방송 때문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자주 보게 되었다. 건물주 아들 의혹, 프랜차이즈...
View Article헤럴드경제와 뷰어스는 허위보도를 하였습니다
헤럴드경제와 뷰어스에서 허위보도를 했습니다. 저는 한국의 불고기가 일본(의 야키니쿠)에서 유래하였다고 주장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한 방송과 제가 쓴 글 어디에서도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습니다. 명백한 허위보도입니다. 불고기 어원 논쟁은, 당시 국어학자들이 내놓은 주장이 허술하여 제가 재반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제시한 자료에 대해 국어학자들은...
View Article일본의 돼지고기 부분육 수입과 삼겹살
거래는 쌍방의 합의 아래에서 한다. 내가 팔 것이 있다고 무조건 다 사달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상대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사려고 하면 그에 맞추어야 거래가 성사된다. 일본은 애초 한국산 돼지고기를 지육으로 가져갔다. 1972-73년간에 일본에서 돼지고기 가격 폭락 사태를 맞게 된다. 일본인이 잘 먹지 않는 부위까지 들여오면서 발생한 일이었다. 물론...
View Article왜곡보도를 일삼는 연합뉴스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황교익 논란'을 다루었다. 여기에 대해 나는 되도록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나와 SNS로 연결되어 있는 시청자들도 그 방송을 객관적으로 보았으면 하였기 때문이다. 제작 과정에서도 그랬다.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넘겨주는 것밖에 하지 않았다. 방송 나가고 나서도 연락을 하지 않았다. 나는 언론인이다. 그래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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