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의 바탕을 알기 위해 재료 그 자체를 먹는 일이 많다.돼지나 닭은 물론이고 애호박이며 고사리 등등도 날로 맛을 본다.홍합(엄밀히 말하면 진주담치이나 다들 홍합이라 하니 이렇게 쓴다)도 생으로 맛을 본 적이 있다.홍합 양식장에서 취재를 할 때였는데, 날것을 입에 넣는 나를 보고 어민이 깜짝 놀라며 말렸다.위험하기 때문이 아니었다."아아~ 그거 써서 못 먹어요."말린다고 들을 내가 아니다.그런데, 정말 그랬다.두어 번 씹고는 삼키지 못하고 뱉었다.그 쓴맛은 고약하였고 또 오래갔다. 지난 겨울 시칠리에 갔을 때의 일이다.어시장에서 홍합을 보게 되었는데, 홍합 옆에는 반드시 레몬이 놓여 있었다.시식을 하라고 까놓은 홍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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