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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악식가의 미식일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잔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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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와 '효소'

과일이나 채소에 설탕을 동량으로 넣고 몇 달둔 것을 두고 효소 또는 효소액이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거짓말이다. 과일이나 채소에 설탕을 넣고 놔두어봤자 효소는 생성되지 않는다. 설탕 양에 따라알코올 발효나 초산 발효가 일어날 수는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들이 음식의 맛을 더하는재료로활용될 수는 있어도 약처럼 여겨서는 안 된다. 농촌을 다니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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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오려송편

* 이 글은 지난해 이맘때 아시아나 기내지에 실었던 것이다. 추석이고 하여 이 블로그에 다시 올린다. 추석엔 오려송편 떡은, 밥과 달리, 담장을 넘는다. 집안에 행사가 있을 때는 떡을 하고, 그 떡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 것이 한국인의 오랜 풍습이다. 밥은 가족의 음식이라 할 수 있고, 떡은 공동체의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오랜 조상들이 곡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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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에 들어가는 '기피'와 '깐앙대'의 문제

어제 농협하나로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송편 한 팩을 샀다. 농협에서 파는 것이라 다 국산이겠거니 하였는데 송편소는 수입이다. 잡곡이 귀하여 어쩔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 소에 대한 표기가 묘하다. 기피? 깐앙대? 음식계에서 뼈를 굳혀온 내게도 이렇게 생소한 단어가 있다는것에 사뭇 놀랐다. 먼저 기피를 검색해보았다. 네이버 지식인 오픈 사전에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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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TV와 '효소'

MBC 맛있는 TV에 늘상 나오는 것이 '효소'이다. 포맷은이렇다. '암 선고를 받아 치료를 위해 시골로 내려왔고 '효소'를 담가 먹으면서암이 나았다.' 이런 내용의 방송을 맛있는 TV에서만하는 것은 아니나 나는유독 이 방송에서 많이 보았다. 오늘도 그랬다. 변화된 것이 있었는데, '효소'라는 말에 부담을 느끼는지 '발효액'이란 단어를 수시로 자막에 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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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빨과 종북

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지니고 있었다. 747이니 하는 그의 공약 자체가 거짓말임이 분명한데도 너무나 뻔뻔스럽게 그게 가능한 일인 듯이떠들어대며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내 직업과 연관이 있는 한식 세계화 사업의 경우는 그 거짓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꾸준히 비판을 하여 왔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나는 비판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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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들, 네다바이를 당하다

한국 노인은 빈곤하다. 일하려고 하여도 자리가 없고 사회복지는미미하다. 자녀는 다 커서 큰 돈 드는 일은 없으니 조금의 돈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은것이다. 박근혜는 대선에서노인에게 무조건 월 20만 원씩 주겠다고 공약을 하였다. 노인에게 그 돈은 큰 돈이다. 대선에서 노인의 표를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한공약임이 분명할 것이다. 그런데, 그때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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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와 정의

프레시안에 이런 기사가 떴다. "유기농, 부자의 전유물인가"…실천하는 먹거리 정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30924174343 소외계층에 유기농 식품을 공급하는운동가를 다루고 있다. 먹을거리 앞에서의 평등을 생각하는 그의 고운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여러 단체에서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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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김치 뉴스

방송에 김치 뉴스가 있었다. 김치 수출이 급감.. 대장균.. 이런 말이 대충 들리었다. 무슨 뉴스였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금 검색을 하는데, 그 기사가 사라졌다. 이러저리뒤지니 한 블로그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MBC 뉴스이다. http://blog.naver.com/kgh1007?Redirect=Log&logNo=20196388488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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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씨름판에 필요한 것은

지난 추석에버릇처럼 씨름 중계를 보며앉았는데 흥이 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부화가 치밀어올랐다. 한민족 전통 스포츠이니 부흥해야 한다고 말만 많지 매번 하는 꼴을 보면영 삼류여서 보고 있는 관중이나 시청자까지 삼류로 만드는데 뭔 놈의 부흥이 일어나겠는가 싶었기 때문이다. 씨름판 주위는 온통 광고판이고 씨름꾼의 팬티에까지 소속단체의 이름을 커다랗게 박아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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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정식, 和定食

한정식의 문제를지적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일본의 예를 들 수밖에 없다. 정식(定食)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먼저 쓰였고 그 말을 받아와 한정식이라는 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한정식과 비교될 수 있는 음식이 있는데, 일본의 화정식이다. 和定食이라 쓴다. 和는 일본을 뜻한다. 일본에서의 화정식은 한국에서의 한정식처럼그리 귀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일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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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근성

다 먹지도 못하는 음식을 차려주는 것을 두고 "푸짐해서, 인심이 느껴져, 조옿다"는 이들에게 이 기사를 꼭 보여주고 싶다. 2011년 11월 7일자 헤럴드경제에 난 기사이다. 웰빙열풍이 거세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은 양의 음식을 사는 사람이 ‘능력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최근 조사결과 나타났다. 특히 ‘빅 사이즈’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은 소외계층에서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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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명

장관은 임명직 공무원이다. 임명자는 대통령이다. 장관책임제니 뭐니 하여도 되도록 대통령의 뜻에 따라야 한다. 대통령의 뜻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자리를 버리는 것이 도리이다. 대통령은 그의뜻을 잘 받들 수 있는장관을 다시 물색하면 된다. 진영이 장관자리 던진일을 두고 항명이란다. 대통령도 한 소리 하였다. 정치적 폐륜이란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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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

남양주에서 슬로푸드국제대회가 열리고 있다. 프로그램이 퍽 다양하다. 먹을 것도 많다. 그 중에 '맛의 방주'에 꼭 가보라 권하고 싶다. 비주얼이 약하기는 하나 세계 소멸 음식의 면면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자연-음식-인간의 고리를 탐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보는 여기에.. http://www.asiogusto.org/ 맛 워크숍 프로그램에'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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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먹을거리 톱3 '우동·호두과자·라면'의 공통점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0/03/2013100303439.html 일본에서 건너온 음식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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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서 탈인 갖은양념

갖은양념. 한국음식은 이것 하나만 있으면 만사 오케이이다. 갖은양념은 대체로 달고 짜고 맵고 고소한 맛을 낸다. 간장이 베이스이니 감칠맛도 강하다. 그러니 갖은양념은이 하나로 맛있다. 심지어 그냥 밥에다 비벼 먹어도 맛있다. 한국음식에서, 마법의 양념이다. 그래서!갖은양념은버려야 한다. 그 어떤 재료이든 맛있게 하기 때문이다. 또, 그 어떤 재료이든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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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식당에서 중국산 김치를 먹게 된 까닭

김치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고 있다고 언론들이 난리이다. 외식업체 김치 시장의 90%를 중국산이 점령하였다는 분석도 있다. 언론들은 한결같이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체면을 구겼다며민족감정을 건드리고 있다. 따지고 보면 그놈의 김치 종주국이라는 관념을 국민의 머릿속에 집어넣은 탓인데, 이를 까발려 말하는 언론이 없다. 국민의 입맛에 맞춘 보도만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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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빵 또는 경주빵의 무늬 도장

예전에는 다들 황남빵이라 하였는데 요즘에는 경주빵이란 말이 더 크게 번졌다. 경주 황남동의단팥빵이 관광상품으로 유명해지면 한 가게가 황남빵의 상표권을 확보하였고 그 외 가게들은 경주빵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팥이 들어간 빵은일본에서 개발한 빵이며 황남빵 또는 경주빵도 그 맥은 일본의 단팥빵에 있다. 황남빵 또는 경주빵은가운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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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 Cabbage 의 문제

김치 관련 포스트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2012년 상하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국제식품 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 있던 국내산 배추를 Kimchi Cabbage로 분리해 싣기로 하였습니다." 몰랐던 사실이다. 식약처 홈피에 들어가보니 보도자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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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에 대한 오해 -한경대 이상은 교수-

한국에서 유기농은 종교이다. 자칫 잘못 건드리면혼이날 수도 있다. 조심스럽지만 맹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기농은 법적 개념이다. 화학농약과 화학비료를 3년간 뿌리지 않아야 그 땅의 농산물에 유기농 마크를 준다. 농약 문제는 일단 제껴두고 화학비료가 과연 농업과 먹을거리에 '나쁜 놈'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는 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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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을 것이다

인간은 이 지구상의 어디든 가서 살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내 신념이다. 먼먼 훗날에 그런 날이 올 것이라여긴다. 국가도 없고 종교도 없고.. 맞다.. 나는 몽상가일 수도 있다. 한국 국적을 포기한 자녀를 둔 고위공직자들의 변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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