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지난해 이맘때 아시아나 기내지에 실었던 것이다. 추석이고 하여 이 블로그에 다시 올린다.
추석엔 오려송편
떡은, 밥과 달리, 담장을 넘는다. 집안에 행사가 있을 때는 떡을 하고, 그 떡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 것이 한국인의 오랜 풍습이다. 밥은 가족의 음식이라 할 수 있고, 떡은 공동체의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오랜 조상들이 곡물로 처음 해먹었던 음식은 죽이었을 것이다. 곡물을 대충 갈아 물을 더하고 끓이면 되는, 그 조리 기술이 단순한 음식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창안된 음식은 떡이었을 것이다. 시루에 곡물 가루를 안쳐 쪄서 먹었다. 떡을 주식으로 먹었던 시대에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