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건강법
보그에 실린 [살인자의 건강법]이다.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098&contents_id=27128 맨 아래 '소금'은 내가 쓴 것이다. '기름'은 문체로 보아 박찬일 요리사의 것이 분명하고, 중간의 '설탕'은누구의 것인지 모르겠다. 음식을 두고 건강만 따지는 시대에 이런...
View Article강화장의 이름 없는 나물
강화장에 가면늘 뵈는 할머니이다. 물건들이 얼마나 정갈한지. 이름표를 안 붙인 것이 있다. 여쭈니 "청미래인가.." 하는데, 할머니의 말투에 확신이 없다. 이 꼼꼼한 분이 이름표를 안 붙인 게 그 까닭인가 싶었다. 잎 모양으로 보야 청미래는 아니다. 또강화의 기후에서는청미래가 자라지도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름도 모르는 이 나물을 그래도 샀다. 고와...
View Article아름다운 발틱 비빔밥
먹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를 일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아름답기까지 하다. 이게 뭔 비빔밥이냐 할 사람도 있을 것인데, 이 음식을 만든 이가 비빔밥이라니 비빔밥이다. 비빔밥에 '국가규격'이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밥 위에 이것저것 올려 먹으면 다 비빔밥이다. 아래 사이트에서 가져왔다....
View Article개밥
어느 고깃집에서 먹은 개밥이다. 메뉴판에는 "Dogrice3,000원"이라 써 있다. 이 개밥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주인이손님에게 마이크를 디밀 때에 멍멍 개소리를 내면 한 그릇 퍼준다. 청와대에서멍멍 여의도에서 멍멍방송신문에서멍멍 국정원에서멍멍 경찰에서 멍멍멍멍대한민국이 멍멍 멍멍 멍멍멍.
View Article한국적 스파이스
우연히 맛본대만의 감자칩이다. 삼태극의 문양에 韓式香辣(한식향라)라고 써 있다. '한국식 향신료'가 들었다는 말이다. 영어로는 Korea Spicy라 하였다. 그 맛은, 딱 라면 스프였다. 신라면의 것에 가장 가까웠다. 한국식 향신료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탕'이그려져 있다. 풋고추가 송송 썰어 올려지고 국물은 벌겋다. 라면 같기도 하고 육개장 같기도 하고...
View Article수박 고르는 법
시장에 수박이 나오고 있다. 맛있는 수박 고르기.. 참 어렵다. 두들겨 소리를 듣는 방법이 알려져 있으나 막상 두들겨보면 그 소리가 그 소리 같다. 소비자는 자신의 감각을 믿을 수 없으니 수박 매대'총각'에게 맡긴다. 총각이 대충두들겨보고 "이거 가져가세요"하는데, 어쩌다 수박 매대를 맡았을 뿐인 그 총각이 알면 얼마나 알겠는가. 구매 시점에서는 심리적...
View Article대나무박물관에서 글을 읽다가
지역의 특산물과 풍물 등을홍보하기 위한 박물관이 참 많다. 예산 때문인지 대부분 건물은 허술하고 전시물품은 빈약하다. 관광객들도 이를 알고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폐허 수준의 박물관도 흔히 보게 된다. 다 국민의 세금인데, 그렇게 헛돈들을 쓰고 있다. 박물관안을 찬찬히 살피면 꼭 적은 예산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님을 발견하게 된다. 공무원의 무신경이...
View Article무지개와 미각
그제오후 일산 하늘에 조각나고 뒤집어진무지개가 걸렸다. 모처럼의 무지개가 반가워차창을 열고 사진을 찍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에 이렇게 일곱 색깔이 있다 주장한 사람은뉴튼이다. 뉴튼 이전에무지개 색깔은 민족과 지역마다 다 달리 보였다. 유럽인은 대체로 5색이나 6색으로 보았다 하고,2색이나 3색으로 무지개 색을 분류한 민족도 많았다. 한반도에 살았던...
View Article그냥 커피 (보충설명 붙임)
이심에서 콘서트를 연다.그냥 커피 콘서트. ㅎ 보충설명-------- 현장에서 모바일로 올리느라내용이 부실하였다. 연남동 커피상점 이심에서 콘서트를 연다는 내용인데... 날짜와 시간은6월 6일 목요일 오후 8시이다. 이 콘서트는 이심의 단골인 몇몇 뮤지션들이 기획한 것이다. "아저씨, 그냥커피 주세요"가 콘서트 주제인데, 이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View Article대구경북 사람들이 '미식'에 관심이 적은 이유
먼저, 동아일보의 기사를 읽어야 한다. http://news.donga.com/3/all/20130606/55688023/1 '지역별 미식 추구도'를 알 수 있는 조사가 있었고 이를 분석한 기사가 올랐다. 대전충북 1위, 대구경북 꼴찌이다. 동아일보의 기자가 이 조사에 대한 의견을 내게 물었었다. 대전충북이 1위, 대구경북이 꼴찌인 이유를 도저히 알 수가...
View Article"1800만원짜리 멜론" 오보
일본에서 멜론 2개가1800만원에 낙찰되었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도배되었다. 그 기사에 위의 멜론 사진이 붙어 있다. 영국의 한 언론사가 보도한 것을 받아 썼다 하는데, 그 영국 언론사 기사에 위의 멜론 사진이 올려져 있다. 이게 뭔 멜론이지? 일본에서는 머스크멜론을 흔히 먹고, 이게 고가로 팔린다. 그래서 구글로 검색을 해보았다. 아사히에서 보도한...
View Article오바마는 뒤통수가 이쁘다?
오늘 월스트리트저널 한국어판 메인 기사에실린 로이터 통신의 사진이다. 뒤통수를 보이는 이가 오바마이다. 오바마의 뒤통수가 시진핑의 얼굴을 가리기까지 하였다. 주요인물의 뒤통수를 화면 가득 채운 이 사진을 찍은 통신사의 사진기자와 또이를 과감히메인에 올리는 언론사 기자에게, 아니 그들의 언론 환경에,질투를 느낄 정도로 부러웠다. 오바마가 뒤통수만 보여도이...
View Article죽순을 굽다
대밭에 갈 때마다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죽순을 통으로 굽는 일이다. 흔한 것은 아니나 일본에서도 이런다. 올리브TV '계절의 식탁'에 출연하게 되었다. 정지영 아나운서,권우중 숙수와 같이 나온다. (숙수라는 말을 쓰게 된이유는 다음 포스트에 쓰겠다.) 나는 3회째부터 본격 등장을 하는데, 그 3회의 주제가 죽순이다. 현장에서 해먹을 음식...
View Article숙수는 어때?
요즘 방송에서는 '전문적으로 음식을 하는 사람'을 두고 무조건 셰프라고 하고있다. 셰프는번역하자면 주방장이라 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음식을하는 사람'이라는 뜻보다 '주방의일을 책임지는직급의 사람'이란 뜻이 강하다. 그러니 아무나 보고 셰프라 하면 잘못이다. 예전에는 다들 요리사라 하였는데셰프 그러면 멋있어 보인다 생각하여 그러고 있을것이다. 내가듣기에는...
View Article음식물 쓰레기를 돈 주고 사먹는 한국인
조선일보에 칼럼을 연재중이다.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 '놈'들의 시비를덜 들으며내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기에 좋은 지면이다. 이번에 실린 칼럼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14/2013061401607.html?news_Head1 애초 내가 준 제목은 "쓰레기를 돈 주고 사먹는 일"이었다....
View Article내게 쓰레기를 먹인 식당 주인을 용서해주겠다는 이영돈
이영돈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않겠다 생각하였는데, 이건 나와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이라 한마디해야겠다. 이영돈이 착한 식당이라고 선정한 김치찌개집이다. 나는 이영돈과 그의 검증단 일부 사람들의 입맛을 믿지 않는 터라 착한 식당을 부러 찾아가지는 않는다. 이 식당은 내가 사는 곳과 가까운데다 옆에서 자꾸 가보자고 보채어하는 수 없이 끌려갔었다....
View Article자발적 노예 국가
나는 자유가 무엇인지 몰랐다. 어린 시절에 박정희 욕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간다는 공포가 있었는데, 박정희 욕하는 것을 자유 정도로 여겼다. 박정희 죽는 날 학교에서는 온통 난리가 났었다. 박정희를 마음껏 욕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는 것을 친구들은 본능적으로알았다. 이는잠시였다. 전두환은 박정희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 광주에서 악마와 같은일을...
View Article강달어구이
망원동 홍어집에 갔다가 맛본 강달어구이이다. 깡다리, 황석어, 황새기 등으로 불린다. "저 작은 것이 맛이 나나?" 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나, 먹어보고 말해야 한다. 5-6월 제철의 것이면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조직감은 6월 병어 위이고 은근한 감칠맛은오사리 조기와 견줄 만하다. 이때의 것은알이 반인데, 그 알도 연하여 입안에서 절로 풀어진다. 머리와 꼬리...
View Article밀밭에 못 가는 이유가 뭐지
나는 담배 한 대 못 피우고 나는 밀밭에도 못 간다네 머리만은 텁석부리지만 히피족은 진정 아닙니다 어찌된 게, 밀밭에만 가면 이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철날 때도 됐지'이다. 담배, 술 모르던어린 날에 내 머리에 박혔을 것이다. 늘 욕심이 많아스스로 이를줄이려고 이 노래를 흥얼거렸을 수도 있겠다. 밀이다. 보리라 하여도알아챌사람은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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