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못된 버릇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1987년 대통령선거 때의 일이다.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이 강력 후보였다.선거전은 치열하였다.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누리던 배우 두 분이 방송에 나와 찬조연설을 하였다.노태우측은 신구, 김영삼측은 박규채가 출연하였다. (1987년 12월 1일 경향신문) 대통령에 노태우가 당선되었다.이후 박규채는 방송에서 사라졌다.답답하였던 시민이 신문에 투고로 항의를...
View Article누가 시민의 권리를 포기하라 강요하는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시민 네트워크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하였다고 KBS는 아침마당 출연 예정인 나에게 출연 금지를 통보하였다. KBS는 '출연 연기'라고 강변을 하지만 '영원한 출연 금지'는 서로 상상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 대선이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는 시점에서의 통보이므로 '출연 금지'로 보는 것이 바르다.KBS는 나에 대한 출연 금지 결정이...
View Article말도 못 하게 하는 KBS
KBS PD들도 나의 출연금지가 잘못된 일이라고 입장을 내었다. 핵심의 내용은 이 부분이다. [KBS PD협회는 “우리가 이번 황씨 출연 논란을 통해 정말 고민해야 할 핵심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사람을 선거 때마다 방송에서 배제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이라며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일체의 정견이나 후보 지지를...
View ArticleKBS의 가짜 뉴스
가짜 뉴스가 SNS에 돌고 있다.워낙 진짜처럼 만들어 전문가가 동원된 조직적 여론 조작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그런데, KBS도 가짜 뉴스를 만든다.가짜 뉴스의 문제는 한번 퍼지면 쉽게 바로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KBS 가짜 뉴스도 가짜임이 밝혀졌는데도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KBS황교익출연금지사건과 관련한 여러 언론사의 뉴스에는 꼭 이런 내용이...
View Article뭣이 중한가요
KBS황교익출연금지사건은 황교익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시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헌법상 기본권의 문제이며 자유의 문제이다.KBS는 준조세인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주인이 누구냐면, 시청료를 내는 국민이다.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을 반드시 제작하도록 되어 있고 시청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
View ArticleKBS PD들이여, 나를 섭외하라
미디어오늘에서 최근 KBS출연금지사건과 관련한 인터뷰를 하였다.꾸준히 관심을 가져주는 언론에 감사를 드린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5334 내가 정치적 발언을 하였다고 방송출연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사람들이 뜻밖에도 제법 있다.그러면, 모든 정치인은 방송에...
View Article감자탕 어원에 대한 또 하나의 의견
감자탕의 어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감자탕에 감자가 안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감자탕의 감자는 포테이토의 그 감자가 아닐 수도 있다는 추측에서 비롯한 어원 논란이다. 돼지등뼈가 예부터 감자뼈라 불리어서 감자탕이라는 주장은 축산업자 등의 증언에 의해 근거가 희박하다는 반론이 제기되었다. 한편, 감자탕의 그 감자가 포테이토의 그...
View Article그들은 요정이 아니지요
정치인을 두고 '먹방 요정'이라.. 한겨레가.. 비꼬기일 것이라 여기겠다. 아래의 글은 예전에 선관위에서 청탁을 하여 썼던 것이다.이 글은 내가 누구를 지지하는가의 문제와 관련 없다.한국 정치판 전체에 대한 것이다. 서민 코스프레를 끝내려면 청년 세대의 투표율이 유난히 낮은 일을 두고 기성 세대는 그들을 타박한다. 투표는 하지 않고 이 사회에 투정만 부린다는...
View Article미술적으로 먹기
맛은 제각각의 입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그 잠시의 맛을 되돌려 서로에게 확인시킬 수가 없다.품평은 입의 숫자만큼 개별적이며 객관의 가닥은 쉬 잡히지 않는다.요리사가 자신의 의도를 그나마 공동의 품평 거리로 붙들 수 있는 영역은 시각적 표현이다.제 앞의 음식을 제각각 다 먹고 나서도 그 음식은 사진으로 남고, 그 시각적 표현을 확인하며 품평을 교환할 수가...
View Article끼니의 강좌와 '존재하지 않는 달'
"우리가 달을 보지 않을 때에도 그 달이 존재할까요?"아인슈타인은 이 질문에 짜증을 내었다 하지만, 존재하는 것과 인식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임에 분명합니다.우리 눈 앞의 세상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것이 아닙니다.각자 인식한 만큼의 세상이 존재할 뿐이지요.인간은 먹어야 살고, 인간의 그 먹이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어떻게 인식하느냐에...
View Article이기문 서울대 명예교수, 김양진 경희대 교수, 김지형 경희사이버대 교수에게
*블로그를 1년 넘게 닫고 있었다. 페이스북을 하면서 둘 다 관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시 연다. 음식민족주의 논쟁을 이끌 생각이다. 근거도 없이 아무말 대잔치를 하는 학자와 연구자 들에게 자신의 글과 말에 책임을 지우기 위해서이다. 바른 토론을 위해 욕설과 비난 등의 댓글은 지우고 댓글 작성자는 차단할 것이다. 이는 이 블로그의 오랜 운영 원칙이다....
View Article한식진흥원의 불고기
한식진흥원(예전 한식재단)은 한식 컨텐츠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였다. 이 컨텐츠로 학생들이 배우고 있다. '불고기' 항목 댓글을 보면 "숙제로 퍼간다"는 글이 많다. 네이버에서 '불고기'를 검색하면 지식백과 최상단에 이 글이 뜬다. "고기를 소스에 재웠다가 구워 먹는 음식은 세계에서 불고기가 유일하다고 한다." 개가 웃을 소리를...
View Article불고기라는 음식 그 자체와 불고기라는 음식명의 분별을 위하여
현재 논쟁중인 주제는 "불고기라는 음식명의 유래"와 관련한 것이다.내 주장은 야끼니꾸의 번안어라는 것이고, 국어학자들의 주장은 평양(넓게는 평안도)의 방언이라는 것이다.이를 곡해하여 "불고기는 일본에서 왔대" 하고 거짓의 말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없는 말을 만들어 나를 흠집내고 있는 것이다. 아래에 그와 관련한 인터뷰...
View Article북한의 불고기와 프레디 머큐리의 "갈릴레오"
<조선의 민속전통>이란 책이 있다. 1994년에 나온 북한 책이다. 총 7권짜리인데, 우리 눈으로 보면 <민족대백과>와 같다. 1권이 '식생활'이다. 역시 먹는 것이 으뜸이다. 이 책에는 불고기 항목이 없다. 대신에 산적이란 항목이 있다. 조선의 고기구이 전통이 산적에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불고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평안도...
View Article김무림 강릉원주대 교수에게
"불고기는 야끼니꾸의 번안어이다"는 내 주장에 대해 경향신문(10월 12일자)은 몇몇 국어학자의 반론을 실었다. 이들의 반론 중에 가장 가관이었던 것이 김무림 강릉원주대 교수였다. [그를 이전의 포스트(http://foodi2.blog.me/221392706674)에서 언급하지 않았던 것은 그나마 그들 교수가 나아 보였기 때문에 분리해서 언급하려던...
View Article다 아는 불고기 이야기는 하지 않는 이유
댓글의 토론이 나름대로 의미 있게 전개되고 있다. 고마운 일이다. 가끔 나도 댓글을 달고 싶으나 그러면 모든 댓글에 댓글을 달아야 하고 댓글 랠리를 하게 되면 끝없이 이어져 참고 있다. 나도 다른 일에 시간을 내어야 하니 이해해주시기 바란다. 불고기라는 이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김찬별의 책을 읽으면서였다. 2008년의 책이다. 김찬별은 1930년대...
View Article불고기는 조선의 焼肉을 훈역한 것일까
"조선의 여러 문헌에 '焼肉'이 있다. 그러니 야끼니꾸에서 불고기가 온 것이 아니다. 조선의 '焼肉' 여기에서 불고기라는 말이 왔을 수도 있다." 일리가 있어 보이는 주장이다. 조선 고문헌을 뒤지면 여기저기서 '焼肉'이 등장한다. 나도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불고기는 일본의 야끼니꾸와 관련 없이 조선의 고문헌에 나타난 '焼肉'을...
View Article"불고기라는 이름은 야끼니꾸에서 왔다"는 말을 하면 친일인가
제가 블로그를 다시 연 것은 토론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익명에 숨어 비난을 하지 말고 토론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제 뜻대로 토른은 잘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난.. 저는 "불고기라는 이름은 야끼니꾸에서 왔다"는 말로 인해 어머어마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익명 게시판에서 저를 향해 "친일"이라고 딱지를 붙였고 여러 인터넷 언론에서 이를 받아...
View Article익명 게시판의 글은 퍼오지 말기 바랍니다
블로그를 다시 열어 토론하자는 것은 토론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 일부 익명 게시판의 글은 퍼오지 말기 바랍니다. 저는 익명 게시판을 일절 보지 않고 있습니다. 제 메일로 제보가 들어와 가끔 보면 일고의 가치도 없어 대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저히 토론의 상대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왜곡과 과장으로 조작한 영상과 글을 퍼다 나르며 개인의...
View Article음식민족주의의 근원 -1-
조선에서는 민족이란 개념이 없었다. 조선은 계급사회였다. 왕과 양반이라는 지배계급과 그 아래 상민과 노비 등의 피지배계급이 서로 한 핏줄이라는 의식을 가질 수가 없었다. 민족은 근대에 등장하는 정치공학적 용어이다.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이 한민족이라는 의식을 가지게 된 것은 얼마 안 되었다는 말이다. 1899년 고종은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바꾸었다.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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