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는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닙니다. 식당은 음식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수요미식회 초창기에 진행자와 내가 이 말을 수시로 하였다. 녹화 끝에 진행자가 “어디가 맛있었어요?” 하고 물으면 “우리 동네 식당. 슬리퍼 끌고 갈 수 있는 동네 식당이 제일 맛있지요”라는 말도 자주 하였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시청자는 수요미식회를 맛집 선정 방송으로 소비할 뿐이었다. 나중엔 포기하고 “맛집 선정 방송이 아닙니다”는 말도 하지 않게 되었다.한국 외식업의 큰 문제는 ‘동네 식당’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전국구의 맛집으로 몰려다닌다. 이런 식당은 한번 가서 인증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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