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그러니 팔도를 내 집 마당 맴돌듯 한다.신기한 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보고 먹고 하다 보면 심퉁해진다.통영이 특히 그렇다.그 시장이며 골목은 눈감고도 다닐 지경이고 음식도 이것저것.. 그렇다.그럼에도 통영에서 "아, 내가 통영에 와 있구나" 하고 강렬하게 나를 각성케 하는 음식이 있다.볼락김치이다. 무로도 배추로도 담근다.양념은 대체로 과하지 않다.볼락이 통째로 들어간다.제대로 삭으면 개운한 감칠맛이 입안에서 폭발한다. 머리도 씹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게 삭으면.. 예예예예술이다.통영 또 가자 하면, 이것 때문에라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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