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원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가예산으로 엉뚱한 사업을 벌였다는 감사원의 여러 지적 중에대부분의 언론은 '브룩 쉴즈 사건'을 메인으로 올렸다.
브룩 쉴즈 하면 한국인이다 아는 유명인이기 때문에 이를 내세우면 뉴스 수요자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본 것이다.
브룩쉴즈와그외 몇몇 미국 배우들의'한식 애호' 연출 사진을 찍고미국의 주간지에게재하는 데3억2천만원을 썼다고 한다.
2011년 당시에 MBC를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이 이를 기사화하였는데,그 내용은'브룩 쉴즈 한식 마니아'였다.
이기사가 보도될 시점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네티즌의호응도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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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쉴즈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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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갯장어를 먹다
저 머리 아래, 내장 곁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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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인간
너, 눈깔 허옇게뒤집어진우럭
* 사족 * 어느 횟집 수족관에서 본 우럭이다.
장어를 물어입에 넣고 있는데, 너무 커 다 들이지를 못하였다.
장어 머리는 이미 배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뱉지도 못할 것으로 보였다.
곧 죽을 것임에도 탐욕을 부리는 우럭을 보며 자본주의의 인간을 생각하였다.
돈에눈을 허옇게 뒤집어제 앞도 보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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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앞에 솔직하였던 대통령
남북정상회담대화록 전문이 공개되었다.
이 일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뻘짓하는 국가'로 낙인 찍힐 것이빤하다.
그러나나는 그딴것에는관심이 없다.
국정원 원장도 이 문건의 공개에 국익 따위는 염두에 두지않았다 하는데,일개 국민이 국익을 생각할 필요가 있겠는가.
애국은 접어두고 각자 잘먹고잘살 궁리만 하면 되는 세상인 것이다. 오늘 조간에대화록 전문이 인쇄되어 있기에화장실에 앉아단숨에 읽었다.
노무현의 말에 문제가 있다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 어떤 문제도발견할 수 없었다.
그 문제라는 것이대체로 국정원 원장과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니 국익과 관련 없는 '그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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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먹다]를 영상으로 보세요
[서울을 먹다]가 출간되자몇몇 방송 제작팀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영상으로 담고 싶다는 것이었다.
재다가 여기 괜찮다 하고 정한 것이 MBC 다큐스페셜이다.
제작진은 음식문화를 통한 근현대사 더듬기를 하고 싶었는데,이 책을보고 그 내용을 따라가면 되겠다 싶었단다.
가닥은 책의 내용으로 잡는다 하여도영상 문법으로 담아내는 일은또 다른 일이다.
듣기에, 옛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아애를 먹었다 한다.
방송이 예정일보다 늦어진 것도 그 때문인가 싶다.
나도 몇컷 등장할 것이다.
재미날 것이다.
[한국음식문화박물지]는 EBS의 다큐 3부작 [한국음식을 말하다]의 바탕이 되었다.
내 생각이 스며 있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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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시진핑 대화록을 공개하라
노무현김정일대화록공개가국익에어떤영향을주는지에대해,국정원원장이그러하듯,나역시관심이없다.
NLL이국민의안전에얼마나중요한문제인지새삼일깨워준국정원원장과그와뜻을같이하는몇몇정치인들에게국민의한사람으로서고마움을전하고싶다.
나도안전한대한민국에서살고싶을뿐이기때문이다.
국민의안전을최우선으로여겨주는이들이있다는것에여러국민들도감사해야한다. 박근혜가중국에가서시진핑을만나고공동성명을발표하였다.
성명을읽다가한부분에서문득이건국민의안전을위해하는것은아닌가하는구절을발견하였다.
이대목이다.
한국측은북한의계속되는핵실험에대해우려를표명하고,어떤상황에서도북한의핵보유를용인할수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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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냉면 먹는 법
기품 있게 나온 함흥냉면 한 그릇.
고구마 전분 면에 고춧가루다짐양념과 편육, 달걀, 오이, 무채 등등.
이대로 먹는 것은아니다. 식초를 듬뿍 붓는다.
겨자 넣고 설탕 넉넉하게 한 스푼.
가위로 팍팍 잘라.
마지막으로 비비면.. 음.. 달고 짜고 맵고 시고..
이 맛의 배합이면 어떤 음식이든 먹을 만한 것이 된다.
고구마 전문 면에 애초 어떤맛이 있는 것도 아니니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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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함흥냉면
[함흥냉면 먹는 법] 포스트에 논쟁적 댓글들이 붙었다.
그 맛에 대해 각자 생각하라 던진 것이었는데, 기호 차이가논쟁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기호는 기호대로 존중되어야 할 것이며, 나는 여기에 대해 어떤 평가도 하지 않겠다.
다만, 저 함흥냉면의 조리법이 어떻게 하여 탄생하였는지더듬어보겠다. 함흥냉면은 애초 감자 전분으로면을 뽑았다.
감자 전분 면의 출발은 일제강점기로 보아야 한다.
조선에도 감자가 있었는데?
맞다.
1800년대 초중반에 감자가 이 땅에 들어왔다.
그러나그리 많이 심은 것은 아니다.
조선의 교통 사정과 문물 전파 속도로 보면 감자는 극히 일부 지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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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 가위의 문제
[함흥냉면 먹는 법] 포스트에 가위 논란도 있었다.
이 문제는냉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음식점에서는 식탁에 가위와 집게가 놓이는 것이 예사이다.
이건고쳐야 할 일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가위와 집게는 식기가 아니고 조리도구이다.
식탁에 음식이 놓일 때는 식기만으로 먹기에 좋게 조리되어 나와야 하는 것이 맞다.
가위와 집게는 주방에서 쓰는 것이다.
물론 특별나게 덩어리째 음식이 나와야 맛깔나 보이고 또 그 음식이 꼭 가위와 집게를이용해야 하는 경우까지포함하여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예외는 있는 것이다.
한국음식점에서의 가위와 집게 문제는 꼭 놓이지 않아도 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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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맛, 입술의 맛
보통은 음식을 먹을 때 소리를 내면 예의에 벗어난다.
국수는 예외이다.
후루룩 소리를 내어 먹어도 된다.
이는 동서양에서 두루 허용되는 식사 예절이다.
왜 국수는 소리를 내면서 먹어도 된다 한 것일까.
국수를 먹을 때의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 쾌감을 위해서 예의 따위 잠시 밀어두자 합의를 한 것이다.
어떤 쾌감이냐 하면, 국수를 빨 때 입술에서 느끼는 촉감이다.
국수가 입술을 살짝 치면서 매끈하게 넘어오는 그 쾌감을 즐기는 것이다. 입술은 아주 민감한 부위이다.
성감대이다.
이 성감대를 국수가 건드리는 것이다.
그것도 매끈하고 탄력 있는 무엇이 건드려주면 국수 먹는 즐거움은 극대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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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상에 다같이 음식 받는 전통은 없다
조선일보 칼럼에서 한정식의 역사에 대해 썼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28/2013062802016.html
그랬더니 여기저기 반발들이 있다.
큰 상에음식 가득 차리는 것은 우리의 오랜 전통이라는 것이다.
만찬이란 원래 그렇게 차려졌다고주장한다.
못 배워 그런 것이니 어찌하겠는가.
엉터리의 인간들이 그리 가르쳤으니 어찌하겠는가.
이해는 한다.
그러나 그런 무지의 상태로사는 것은 바르지 않다.
늦었다 하여도 바른 가르침이 있다 하면 생각을 고쳐야 한다.
내가 이리저리 떠들면근거 없다느니하며 또 덤빌 것이니 몇 가지 자료를 주겠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지에칼럼을 연재하고 있는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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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그냥 먹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한 이웃은 댓글로, 또 한 이웃은 메일로 아래의 사진을 보냈다. "냉면을 자르지 않고 먹는 일은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잘못된 습관이다"는 방송 내용이다.
음식 먹다 기도가 막혀 죽는 일이 간혹 있다.
방송 내용으로 보면 자르지 않은 냉면을 먹다가 질식사하는 일이 허다하다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신문방송에 났다 하면 '흔한 일' 또는 '상식'이라 착각하는 버릇이 있지들않은가.
그래서 '음식 질식사'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이런 기사가 있다.
http://www.ajunews.com/common/redirect.jsp?newsId=20120919000380
다 읽을 것까지는 없고, 관련 내용만 보면, 이렇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07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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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경찰이 사료로나 쓸 수 있는 저급의 채소와 다시마로 후리가케 등의 재료를만든 업체를 적발하였다.
경찰의 브리핑을 들으니 230개 식품업체에 이 채소와 다시마 재료가 공급되었다고 한다.
보도는 "사료 후리가케"로 나갔지만 후리가케만의 문제가 아니다.
230개 업체이면 엄청난 숫자이다.
이들 업체가 그 재료로 한 제품만 만들었을 것이라 단정하기도 어렵다.
소비자는채소와 다시마 조각분말이 들어 있을 법한 거의 모든 제품을 의심해야 하는 지경에 있는 것이다. 경찰은 이 재료를 사용한 업체와 해당 제품의이름을공개하지 않고 있다.
'혐의 확정' 때까지 미루겠다는 것이다.
모르고 썼을 수도 있는업체들은 보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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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궁합?
"음식궁합에 대해서는 왜 강의를 안 하세요?"
며칠 전 향토음식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였다.
제철의 맛있는 식재료란 무엇인지 열심히 떠들고 잠시 쉬는데 누군가 다가와 이런 말을 하였다.
그는 내가 할 강의 내용을 미리 받았다며 보여주었다.
'맛있는 식재료와 음식궁합 어쩌구..'
내가 음식궁합에 대해 강의를 한다고?
내가 강의 기획자와 그런 말을 나눈 적도 없다고 확신하는 것은,음식궁합이라는 말을 하였으면 내가 그 자리에서 잘랐을것이기 때문이다.
기획자가식재료 관련 내용이있으니 지레짐작으로 음식궁합이라는 말을 적어놓았을 것이 분명하였다.
그래야 멋있어 보인다 생각하였을 수도 있다.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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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강원도민이 되다
오늘부터 나는 강원도민이다.
강원도에서 나를 명예 강원도민으로 삼았다.
강원도의회의 승인까지 거쳤다 하니나로서는 무척'명예'로운 일이다.
한국의 산물을알리는 일을 하면서특히 강원도의 것을 많이 알렸다는공적을 인정받았다고 들었다.
오늘이 강원도민의 날이고,도민증 수여식이 있는데,선약들이 있어 가지 못한다.
나중에 받아도 하여간 나는 오늘부터 강원도민이다. 나는 경상도 마산출신이다.
거기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였다.
경상도 사투리까지 쓰는, 경상도 사람이다.
이후 내가 살았던지역은 서울과경기도이다.
여기서 산 기간이 경상도에서 산 기간보다 길다.
그러니 서울 사람이기도 하고 경기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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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 우설
정읍의 행복한우는 숙성육을 낸다.
농장도 직접 운영하는데, 쇠고기 맛있는 식당을꼽자면 이 식당도내 리스트에 있다.
전주에도 가게를 열었다.
이 집 고기 맛은 잘 알고 있어 그러려니 하였는데, 우설이 메뉴의 앞부분에 놓여 있어 특별나 보였고, 그래서 이를 먹자 하였다. 우설은 욕심을 내었다 실망하는 일이 많다.
잡내가 심한 경우가흔하기 때문이다.
행복한우에서 메뉴 상단에 올렸으면이 우설은 무언가 다를 것이라 직감을 하였는데, 과연 그랬다.
탄력 있는 식감에 의외의 감칠맛이 훅 올라왔다.
이렇게 맛있는 우설을 먹은 적이 없었다.
행복한우 김상준 대표는놀란 표정으로맛있게 먹는 나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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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콘서트 쇠고기
맛콘서트시즌5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쇠고기이다.
숙성을 하면 마블링 없는쇠고기가 더 맛있음을 확인하는자리를 마련하였다.
참가 신청은 여기.. http://blog.naver.com/tasteconcert/70170268634
지난주 월요일은 인원이 꽉 찼었고 내일은 아직 빈 자리가 몇 있다 들었다.
모집 인원이 적어 내 블로그에서는 홍보를 하지않았는데 혹 나중에소식 듣고서운해할 이웃이 있을까 하여이렇게 올린다. 지난 월요일 맛콘서트에서먹었던 쇠고기이다.
2등급으로 50일 가량드라이에이징을 한 것이다.
모름지기, 저런 쇠고기 먹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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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오르다
며칠 전 '계절의 식탁' 촬영하러동해에 갔다.
장마의 틈에 잠시 맑았는데,구름이 바다 위에 올라 떠다녔다. 조선의 조리서 중에 수운잡방(需雲雜方)이란 책이 있다.
雜方은 '여러 방법을 모았다'는 뜻이고, 그러면 需雲은?
네이버에 需雲을 검색하면 이런 풀이가 있다.
"구름이 하늘로 오름. 수(需)는 괘 이름(수천수 水天需 )인데, 군자는 이 괘에 따라 음식으로 잔치하고 즐긴다 했음."
구름이 하늘에 오르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괘라는 뜻?
주역에 이런 말도 있다 적혀 있다.
雲上於天需 君子以飮食宴樂
"구름이 하늘에 오르는 것이 수이니, 군자가 이것을 관찰하여 마시고 먹고 잔치하며 즐거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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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방송에 났잖아?
"신문에 났어."
"방송에 나왔잖아."
한국인은신문과 방송에 나왔다 하면 그 내용에 대해 일단은 권위를 부여한다.
그 기사에 대해 의심하거나 뒤집어볼 생각을하지 않는다.
독자가 언론에이같은 권위를부여하는까닭은언론이독자에게는 없는그 무엇을확보하고 있다고생각하기 때문이다.
언론이라 하였지만 그 언론 행위의 주체는 기자이니 그 기자에게 특별난 무엇이 있다고 여기는 셈이다.
기자는 독자와 무엇이 다를까.
첫째는 취재원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청와대, 국회, 정부기관 따위에 쉽게 들락거리면서정보를 얻는 것이 독자와 다르다.
기자가 독자와또 다른 것은, 특정한 문제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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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자장면집의 광고
윤후인가 하였는데, 아니다.
그렇게 보이게 찍었다.
짜파구리처럼 맛있다(?)는 이미지를 주기 위함일 것이다.
MSG를 넣지 않은 착한 짜장과 착한 짬뽕?
이영돈이 보면 좋다 하겠다.
강남 서래마을 맛집!
요즘은 서래마을에 있어야 한가닥하는 식당으로 인정해준다.
대중의 머릿속에 있는'먹을 만한자장면' 이미지는다동원되었다.
자장면도 저 정도로 광고하여야하는, 음식 장사 하기 참빡센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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