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 미안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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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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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커피
"메이딘차이나."
모처럼 이심에 가 앉았더니 커피를 주며 이런다.
찻잔이 중국산인가 하였다.
"중국산."
"응?"
"중국산 커피."
중국에서 가짜 커피 만들어 파는데 그거 시음해보라 하는 건가?
미각 스캔들 막내린 지가 언젠데.
"운남성에서 재배한 커피."
"응응응???" 정말, 중국 운남성 커피이다.
중국 남부의, 여러 소수 민족이사는, 고원 그 원시림의운남.
운남성은 원래 차 재배지로 유명하다.
근래에 그차나무를베어내고 커피나무를 심는데, 그 커피라 하였다.
차의 나라 중국이 드디어 커피에 무릎을꿇은 것일까.
한편으로 다행이다 싶은 것이, 중국인들이 커피에 중독되면커피 값은무지 뛸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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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웠던 대성집
대성집 이야기만 나오면 나는 "낮술 마시기좋은 집"이라 말한다.
골방에 박히면 밖이 아직 훤한지비가 오는지 달이 떴는지 잊고 술을 마실 수 있다.
점심 반주로 시작하여 저녁 손님들이 닥치고도 한참을 버티고앉아 수육에 탕에 해장국을 반복하면서 소주 까는 재미..
의외로 이 재미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많다는 것에 가끔놀라기도 하는데,낮술을 마시며 서로 부딪히지 않은 것은대성집의 골방 구조 때문일 수도 있다.
낮술은 손님적은 방을 찾아 구석에 박혀 마시기마련이니. 이 전설의 낮술 전문점이 곧 헐린다.
그 일대의재개발 사업 구역 안에대성집도 끼여 있다.
이 소식을알린 후배 등과 함께 며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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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뉴스타파를 본다
왜?
다른 매체에서는 다루지도 않는 것을, 참 정밀하게도 취재하여 보도하기 때문이다.
이번 [‘정치개입’ 국정원 추정 10개 트위터그룹 확인] 기사는이웃들도 꼭 보았으면 한다.
우리가 온라인에서 여론이라생각하는 것들이 조작된 것일수 있다는 사실을 잘 발라낸, 정말 멋지고 훌륭한보도이다.
http://www.newsta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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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판과 비빔밥
한국음식이겉치레의 음식임을 표상하는것 중 하나가 구절판이다.
구절판이란 원래 그 안이 아홉 칸으로 나뉘어 있는 찬합을 말하는데,이게어떻게어떻게 하여 음식처럼 되었다.
이 음식을 두고 전통의 무엇인 줄생각들을 하는데, 주영하 교수에 의하면 조선의 어느 자료에서도 구절판이라는 음식은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에 기생집에서 만들어낸 음식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구절판의 음식 구성을자세히 보면 어디서 많이 보던 것이다 싶을 것이다.
어디서?.. 비빔밥이다.
채소와 버섯,고기, 달걀지단등 낱낱의 음식이 거의 같다.
사철 구할 수 있는 한국 식재료 중에 때깔이 날 만한 것으로 고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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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컵비빔밥
지역에서한 특산물이 유명해지면 그와 관련하여 여러 상품들을 개발하게 되어있다.
이는 지역경제를 위해 적극 육성해야하는 일이 맞다.
그런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의 확장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것인지 판단하기어려울 때가 참많다. 얼마 전에 전주비빔밥의 혁신에 대한 글을 청탁받은 적이 있었다.
전주비빔밥을어떤 식으로 혁신을 할 것인가에 대한 청탁인 줄 알았는데,마감 날짜 다 되어 청탁 이메일 내용을자세히 보니 현재 혁신중인 전주비빔밥의 사례 등등에 대해 써달라는 것이었다.
아마 이런 기사를 보고 내게청탁을 넣은 것인가 싶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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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밥, 아예 카우람처럼 하면 안 될까
대통밥내는 식당들이많다.
대통에 쌀을 넣고 찌는 음식은우리 땅에 예부터 있었던것은 아니다.
1990년대 초태국의 카우람 등 동남아시아의 음식을 보고 따라한 것이 그 시초이다.
모방한 것이라 하여도 담양 등 대나무 많은 지역에서는 특산 음식으로 적극 개발해볼 만하다. 그런데, 기존의 밥상에다 밥 대신에 대통밥을 내는 것은 어쩐지 어색하다.
반찬과 국은 대체로 짜고 매운데,대통밥은 찹쌀에다 향미, 대추, 견과류 등을 넣어 찐 것이라 단맛이 강하여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태국의 카우람은 끼니의 음식이 아니다.
코코넛밀크에 설탕이 들어가 달콤하고 향기로운 것이,한국음식과 비교하면 약밥비슷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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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있다"는 본질에 충실하라
"음식재료의 대량구매와통합된관리 시스템 등으로 싸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자신이 가진사업의미덕으로 내세우는 말이다.
이 말대로이면 소비자는 프랜차이즈 식당들을 방문하면서 늘 행복하여야 할 것인데, 한국의 프랜차이즈에서 그런 행복을 맛본 적은 거의 없다.
싸지도 않으면서 더럽게 맛없는 음식을 내놓는다.
아니, 간판 값을 치르라는 것인지더 비싸게 받는다. 일본 프랜차이즈의 한국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이 일을 두고 여러 논란이 있는데,거개가 한국 외식업체들 입장에서의 논란이다.
일본 업체들이 한국 외식시장을 점령해나가고 있다는 '우려' 같은 것이다.
http://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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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와 상한 음식
MSG의 해악에 대한 지적 중에 "상한 음식도맛있게 만든다"는 말이 떠돈다.
이건한참 오바를 한 것이다.
상한 음식의 맛은MSG로 감추어지지 않는다.
MSG의 문제점에 대해"질 낮은재료의 맛을감출 수 있다"는사실을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은 나인데, 이 말을"상한 음식도 맛있게 만든다"는 말로 과장하여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음식물이 상하였다는 것은 부패 미생물이 단백질, 지방 등을 분해하였다는 뜻이다.
부패 미생물 작용 이후에는신맛, 쓴맛,그리고 독특한 부패 냄새가 나게된다.
MSG의 맛은 혀에 작용하는 것이다.
그러니 상한 음식물에 MSG를 넣으면 혀로 느낄 수 있는 신맛, 쓴맛등을 일부분 누를 수는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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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제작의 일
EBS에 '극한 직업'이란 방송이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일하는 사람들을다루는데,자식들에게 세상 사는 게참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기에 딱 좋은 방송이다.
어느날방송 제작 피디, 작가 들과 술을 마시다 이런말을 한 적이 있다.
"극한 직업이라는 방송 말야, 그 카메라를 자신쪽으로 돌리면 어떨까?내가 보기에 현재 대한민국에서 방송 피디와 작가만큼 극한의 상황에 놓여 있는 예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 말야."
서로 킥킥거렸지만 표정으로 보아 그 속은 짜안했던 것으로짐작하고 있다. 방송제작비가 넉넉하다 말하는 경우를 만나보지 못하였다.
다들 죽는 소리 한다.
외주제작은 더 심각하다.
현장 촬영 기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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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요리 솔잎죽
요리란 식재료의 단점을 극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행위이다.
한국의 전통음식연구자들은 조선시대의 조리서를분석할 때'장점의 극대화'만 발라내려고궁리를 한다.
그러고는"조상의 지혜가 어쩌구저쩌구.."
조선시대의 식재료는 지금의 식재료와는 완전히 다르다.
조리하기 힘든, 단점 투성이의 식재료였다.
쌀만 하더라도 찐쌀이거나 거친 현미에 쌀겨며 잡풀의 씨, 돌, 모래 따위가 섞여 있는 것이었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쌀을 박박 밀고는 일일이 조리로일어야 했던 일을 상기하면 조선의 실정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것이다.
그러니까 조선의 조리서를 읽을 때 필요한관점은 '단점의 극소화'를 어찌 실현하려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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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음식인문학 강좌
신청은 여기..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3_inmun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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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쇼핑몰 명품식탁에서 내가 하는 일은 맛있는 식품을 추천하는 것이다.
카테고리에 보면 '황교익 추천'이 있고, 그 안의 것이 내 추천의 식품이다.
물론 그외 카테고리의 식품에 대해서도 미주알고주알 간섭을 하긴 한다. 추천과간섭을 넘어, 직접 제조에 나섰다.
식품공장에 가서 "이렇게 만들어주세요" 한 것이 아니라 아예 공장을 차리고 제품을만들었다.
내가 왜 이렇게 하였는지 그 자세한내용은 여기로..
http://www.goodtable.co.kr/shop/shopbrand.html?xcode=065&mcode=051&type=X 내 이름이 붙어 있으나, 내 집안의 간장이라 할 수 있다.
이 간장의내력을 알리려니 집안 이야기가 나오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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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열전
앞으로 열릴 만한 푸드 페스티벌로는..
로컬푸드 페스티벌(왜 아직 없지?)
소울푸드 페스티벌
컬러푸드 페스티벌
어덜트푸드 페스티벌
섹시푸드 페스티벌
핑거푸드 페스티벌
정크푸드 페스티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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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약이 아니다
한국음식의 특징을설명하는 말 중에흔한 것이약식동원(藥食同原)이다.
전통음식 관련 인사들의명함에서도 흔히'약선요리'라는 단어를 보게 된다.
우리 조상은 지혜로워 먹는 것도건강을 생각하고 먹었다는 둥 하는 잡설을 믿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조상들이 지혜로워서 조선 말 한민족의 평균수명이 겨우 40세를 넘겼고 환갑넘으면 천수라 하여하늘 복을 타고났다 하였나. 우스개로 늘 이런 말을 한다.
"식당 벽에 쓰인 글만잘 보고 다녀도 동의보감 뗀다."
어떻게 된 일인지, 한국인에게약이 아닌 음식이없다.
요즘은 방송만 잘 보아도 동의보감을 뗄 수 있다.
음식 프로그램마다 식품영양학 교수, 한의사가 나와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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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아름다운 신선로
[증보 조선무쌍 신식요리제법] 1924년 초판 발행. 위의책은1936년 3판본. [개정증보 조선요리제법]1913년 초판 발행.위 책은 1943년의 3판본. 일제강점기 때의 두 조리서이다.
조선의책에실린 조리법이 근대의 옷을 입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책의 내용은해방 이후 한국음식 조리법의 중심이 된다.
한국전통음식 한다는 사람들은 이 책을 신주 모시듯 하며이 안에서조리법의 '해답'을 찾았다. 두 책은 표지 그림으로신선로를 선택하였다.
저자와 편집자 들이조선음식의 대표로 신선로를 민 것이다.
당시 문맹률은 80%.
문자 해득이 가능한 20%가 이 책의 예상 독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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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 죄송하다"
윤창중의 성희롱 사건을 두고 "대한민국의 국격이 추락했다"며난리가 났다.
윤창중이가청와대 대변인으로서한국 또는 한국인을어느 정도대표한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 공무원이니국민이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윤창중의 일은'일회성의 사건'일 뿐이니국격에 그다지 심각한 타격을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스트로스 칸 성폭행 사건 당시프랑스가 큰망신을 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금방 잊혀졌듯이윤창중 사건도국제사회에서는 가십 정도로넘어갈 수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심각한 타격을 준일은윤창중사건이 아니라 오히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이남기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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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잠깐의 조개
양구에 취재갔다가 내친 김에 고성 송지호까지 내달렸다.
이거 하나 맛보려고! 명주조개이다.
갓 작업하기 시작하였고, 6월 초가넘으면 없다.
1년에 한달 남짓 동안만맛볼 수 있는 조개이다.
물론 1년 내내 잡을 수도 있지만 어자원 보호를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맛도 딱 이때가 최절정이다.
큰 놈은 이만하다.
김 오르면 바로 불을 끈 후파만 넣고..
구우면 더 맛있는데, '딱' 하고 벌어지자마자 바로..
동해는 이 조개 하나만으로도 복되다! 짧은 기간에 워낙 소량 나오는 것이라 나만 알고 먹자 싶기도 한데,내 블로그 이웃들을 위해 송지호 어부의 전화번호를공개한다.
1킬로에 1만원 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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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격
윤창중 때문에 '국격'에 손상을 입었다고 난리이다.
국격.. '국가의품격'이라 하는데, 국가에 무슨 품성과 인격이 있겠는가.
나는 '국민의 품격'이라 읽는다. 윤창중이 그 정도 인간이라는 것은 다들 알았다.
그가 방송에서 내뱉은 말과 그의 글만으로 그가 어떤 인물인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인수위 대변인으로 발탁할 때부터여야를 떠나, 진보보수를 떠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부적절한 인사라며거두기를 바랐다.
그의 인물됨을 무시한 단 한 사람은 박근혜였다.
윤창중의 막말이 박근혜의 편에 서서 한 것이니 그딴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품성과 인격을무시하고 '누구 편인가'를인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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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비린 것을 먹다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이다.
절밥 먹으러 갈까 하다 그 혼잡을 감당하기 싫어 말았다. 한국 불교는 조계종의 불교이다.
조계종이 독점적 지위에 있어불교 하면으레 조계종의 전통과 계율부터 떠올린다.
인간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다.
인도에서 발원한 불교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수많은 종파를 낳았고, 그 종파마다 전통과 계율이 다 다르다.
제각각으로 다 종교적 진리를 쫓아 만들어진 전통과 계율일 것이다. 20년 전에 천태종의 구인사에서하룻밤 묵은 적이 있다.
천태종은 육식을 허용하는 불교 종파이다.
그때에 썼던 글인데,여기에 다시 올린다.
스님들의 노동과 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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