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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악식가의 미식일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잔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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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기름 스키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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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먹은 가이세키의 쇠고기 스키야키이다. 개인 화로에 간장 베이스의 국물이 올랐고쇠고기와 송이, 두부 등등이 나왔다. 달걀은 깨뜨려 찍어 먹는 용이다. 말이 쇠고기이지쇠기름이다. 8할이기름이다. 이걸 들척지근한 간장 물에 데쳐서 먹는다. 고기 맛은 없다. 오직 기름 맛이다. 데쳤으니 물컹하기까지 하다. 기름과 고기가 겉돌아 입안의 느낌이 묘하다. 이럴 것이면 기름조각을 데쳐 먹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일본인은입맛이 별다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본인은'고기' 맛을 모를 뿐이다. 그나마 낫다 싶은 것은이런 기름덩이를딱 두 조각만 먹.......

음식의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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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특허내도 되겠어요." 조금 독특한 음식을 앞에 두고 흔히 하는 말이다. 또 실제로 특허증을 가게 앞에 붙이고 있는 식당들도 많다. 음식 특허 필요한가? 음식은 발명특허가 어렵다. 이세상에 아직까지 없었던 음식이라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식재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조리법은인구수만큼 수많은 변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용신안은 그나마 쉽다. 기존의 음식과 비교하여 재료며 조리법에 차별화된 무엇이 있고 그것으로 인한기술의 진보를 증명하면 된다. 그런데, 그렇게 특허증을 확보한다고 하여도 특별나게보호받을 수 있는경우는 거의 없다. 가령, '미역을 첨가한 면의 제조법'으로 특허를 출.......

가공식품의 공포는 어떻게 '제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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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환 교수. 식품과 관련하여 가장 솔직하게말을 하는 분이다. 매문을 하는 식품과학자, 의사, 농학자 등등과 한판 멋지게 싸울 수 있는 능력과 기개를 가졌다. 그가 벌이고 있는 싸움의 범위를 대충 읽을 수 있는 글이 실렸다.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2/12/2013121203188.html?cat05 먹을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고 깊다. 어슬픈 자연주의와 유기농,슬로푸드운동의 문제점도 직시하고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는데, 각자 집중하는 영역의 차이에서 오는 일일 뿐이다. 한국에 이런 학자가 있다는 것이 참 다행한 일이다. 가공식품에 대한 공포는 엉터리 과학자, 사이비 방송인.......

맛칼럼니스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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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칼럼니스트라는 이름은 1997년에 만들어진 말이다. 그때에 나는 주간경향에 음식 글을 연재하고 있었다. '농민신문사 기자'라는 직함을 쓰는 게마땅하지 않다고 여긴 주간경향의 기자가 있었다. 당시에 식당 안내 글을 쓰는 사람들은 음식평론가니 하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기자는이 이름과 내 글의 성격이어울리지 않는다고생각하였다. 그렇게 하여 그가 내게 지어준 이름이 맛칼럼니스트였다. 처음에는 이 일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맛+칼럼니스트'라는조합이 어색하였다. 그렇다고 내게 뭔 대안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하여 맛칼럼니스트라는 이름이 탄생하였다. 애초 맛칼럼니스트라는 이름은나를.......

안녕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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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cantbeokay?fref=ts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스북이다. '좋아요'가 조금 전 8만5천이었는데 벌써 10만을 넘겼다. 응원의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내 눈에는 비난의 글이 단 하나도 없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142122551&code=940100&nv=stand 일베 회원이 고려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찢었다고 일베에 올렸다. 일베게시판을 보면극단적 애국주의에 과도한 남성성,좌파 혐오, 인종차별, 성적차별 등등의 글이 난무한다. 그들끼리 모여 '놀이'를 하고 있다. 서구의 스킨헤드 비슷하다. 사회 부적응자들이다. 익명이니 그 판에서놀고.......

"밥 한번 먹자" 제3화 너희가 회 맛을 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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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odbbang.com/ch/6982 참으로 진부한 주제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악착같이 바뀌지않는활어회 신화. 불신 사회의 음식.

난장의 지역축제 줄이는 방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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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1년 동안 개최되는지역축제가 2000여 개나 된다. 가서 보면 다들 비슷비슷하다. 주제는 흐릿하고 난장의 먹고놀자판만이 있다. 음식이라고는야시장 수준이고 그것도 바가지이기 일쑤이다. 그럼에도 수익성은 없다. 세금 축내며여는 것이다. 이 지역축제를 줄이자고 말들이 많다. 중앙정부에서도 태클을걸고 있다. 그럼에도 지자체는 악착같다. 지자체가그 어떤 효과도 없는 축제에 돈을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지자체장이고집하기 때문이다. 개회식에가보면 지자체장이왜 그러는지 알 수 있다. 축제의 내용이나 성격이 어떻든 지자체장이 메인 자리에 앉고 메인의 연설을 한다. 국회의원, 지자체 의회 의원 등등.......

슬로푸드운동은 누구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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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도 남양주에서 국제슬로푸드대회가 열렸다. 남양주시와 경기도의 적극적인지원으로 치러졌다. 그 내용이 어떠하든예산과 인적지원,조직위의 구성 등을 보면 '관변 행사'라 할 수 있다. 슬로푸드운동가들 입장에서는 이렇게 큰 행사를 연다는 것이 슬로푸드 정신의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으나, 나는저러다 슬로푸드 운동 그 자체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인데 하고 염려를 하였다. 그 악영향이 당장에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슬로푸드를 주제로 한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에 딴지를 걸고 나서는 이들이 있다. 남양주에서 이미 하고 있는 행사인데 서울시에서 가로채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

토종 돼지는 열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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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토종 돼지는 없다. 열등하여 도태되었다. 토종이라며 파는 흑돼지는버크셔의 잡종이다. 일제가 버크셔를 한반도에 보급하였는데, 여러이유로 종자 관리가 안 되어 잡종이 된 것이다. 1905년나온 [조선토지농산조사보고]에 한반도 토종 돼지가 묘사되어 있다. “돼지는 대개 흑색으로 마른 것은 적으며 복부가 부풀어 늘어진 열등종인데 대개 사양되는 소와 마찬가지로 도처에 없는 곳이 없다. 그 수는 일본 이상이고, 매우 불결하다. 우리에서 사육되는 것이 보통인데 도로에 방양(放養)되는 일도 드물지 않다. 또한 드물게는 귀를 새끼줄로 매어 말뚝이나 나무막대기에 매달기도 한다. 잔반, 겨, 간장찌꺼기, 술.......

합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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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글보다말이 더 많았다. 강연에 방송에.. 정신이 없었다. 강연이 그래도 즐거웠던 것은, 청중과의 '합' 덕이다. 나에 대해서나강연 주제에 대한정보를 조금이라도 지니고있는 청중과는그 합이 더욱 짜릿하다. 준비된 청중이었다면나만큼짜릿하였을 것이다. 어제 강연 끝나고 나오는 중에 찍힌, 주최측에서 보내어온 사진이다. 표정이 참 밝은 것이, 청중과 내가강연중의 합을확인하면서 여운을 즐기고 있는 중이라 그런 것이다. 올해 마지막 강연일 듯하여 이 사진이 더욱 예사로이 보이지 않는다. 한 해가 다 간다. 이 블로그를 통하여 나와 합을이룬 많은 이웃들에게 고마움을 전하여야겠다. 덕분에 많.......

매너를 모른다고 개니 짐승이니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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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 가?"를가끔 본다. 세상 모르는 아이들의 시선과 말, 행동 하나하나가 재미있다. 보면서 문득 어른들의 세상이 참 삭막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 때의 천진함을어른이 되고 난 뒤에도 조금씩 지니고있다면세상은 참 살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데일리안에 "아빠 어디 가?"를 난타한 글이 올랐다. http://www.dailian.co.kr/news/view/411370 방송에 나온 사람들을 대놓고 개니 짐승이니 하니 읽기에 참 버겁다. 그것도 아빠와 자식이 함께 나온 프로그램인데 이런 막말을 날려도 되나 심히 걱정이다. 이 정도이면 인격살인이다. 그가 무엇을 문제삼고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안다. 매너 부재 맞다. 뉴질.......

팟캐스트 "밥 한번 먹자" 제4화 불신의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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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회 사업을 정부에서 진행한 적이 있다. 정권 바뀌면서이 사업이 날아갔다. 정치인은 자신의 치적으로 생색낼 것이 아니면지속시키지 않는다. 이런 헛지랄에 세금만 축나고 맛없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http://www.podbbang.com/ch/6982

후토마끼 혹은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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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토마끼이다. 일본에서 흔히 먹는 깁밥의 한 종류이다. 여러 변용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달걀말이, 박고지, 표고, 시금치, 색깔 낸 생선보푸라기등이다. 사진의 것은 생선보푸라기 대신에 게살이 들었다. 교토의어느 낡은 식당에서 먹은 것이다. 부산의 한 식당에서 먹은 후토마끼이다. 여기서는 분홍색의 생선보푸라기를 썼다. 이 식당은 일본에 가서 이 음식을 배워온 것이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식당에서 일을 하던분의 가족이대를 물려가며이음식을 내고 있다. 나이든 일본인들이 이 식당의 후토마끼를 맛보고는일본에서는 사라진 옛날의 후토마끼 모양과 맛이 있다며신기해.......

내가 도리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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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의 사설이다. http://news.donga.com/3/all/20131224/59746355/1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 파기를 두고 잘하는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설은"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 조정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고 끝을 맺는다. 사정에 따라 공약을 못 지킬 수는 있다. 그러하면, 공약 미이행에 대해 정부가 국민에게 사과를 하여야 하는 것이 처음의 일이다. 그 공약을 믿고 표를 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그럼에도 이 정부는 사과도 없이 공약 파기를 진행하고 있고,언론은이를 두둔하고 있다. 세상이 참 희한하다. 약속을 어기고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의 편을 들고 있는 게도저히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

메리메리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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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news.imbc.com/replay/2013/nw1800/article/3389539_12114.html

잘난 돼지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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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전날 협동조합 끼니의 행사가 있었다. 맛있는 음식 나눠 먹자는 것이었다. 박찬일은 버크셔 족발로요리를 하였다. 인스턴트 펑크에서도 버크셔 족발 요리를낸다. 오븐에 굽고 토마토의 소스를 깔고 하는 식이다. 이탈리아에 그런 음식이 있는지모르겠는데, 박찬일이니 이탈리아 음식이겠거니 한다. 이날 박찬일이 버크셔 족발로 음식을 한다고 했을 때에 인스턴트 평크에서 내는 것과비슷하겠거니 싶었다. 아니었다. "최상의 돼지고기야.향이 너무 좋아. 소금만 넣고 삶으려 했는데, 그래도 혹시 싶어 마늘하고 파 조금 넣었어." 오로지 족발의 맛을 음미하라고 부재료를 최소화하였다. "이빨 사이로.......

몬순 숲의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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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커피 맞다. 약약약배전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퍼핑이 안 된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손으로 갈기에는 힘이 들어간다. 이렇게 약약약배전을 한 것은 이 커피의 특징 때문이다. 인도 말라바 지역의 몬순 커피이다. 원두 상태에서 숙성을한 커피이다. 원래는 인도에서 유럽으로 커피를 나르는 배 안에서 자연 숙성을한커피를 말하였는데, 요즘은 그 지역에서 부러 숙성을 한다. 몬순 커피는부드럽다. 숲의 향이 있다. 이 향을 살리자고 약약약배전을 하는 것이다. 연남동 이심의 최바리스타 솜씨이다. 그의 손에서 몬순이 다시 태어났다.

"밥 한번 먹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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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만에 아이튠즈 팟캐스트 비디오 파트에서 1위를 했다. 탁 교수 "1화만 해보고.." 하더니"100화 가자" 할까 걱정이다. 성원해준 모든 이웃들에게 감사 드린다.

풀 사료 먹인 한우 암소의 등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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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사절 프로그램이 몇 있다. 전문가라고 떼거지로 앉아 연예인급 농담을 던져야 하는 프로그램..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건강 정보를 흘리는 프로그램.. 식당 하나 잡고 띄우기하는 프로그램.. 출연은 하지 않아도자문을구하면 열심히 답을 해주기는 한다. 늘 거절하는듯한 모습을보여 작가들에게미안하기도 하다. 어쩌겠는가, 나한테 안 맞는 것을.. MBN 천기누설도 그랬다. 피디가 "이번만은 다르다"며 출연 제의가 왔다. 마블링 문제를 다룬단다. 안면이있는 피디이기도 하고 내용이 괜찮다 싶어 이번엔나갔다. 아니, 나가기 잘했다. 참 맛난 쇠고기를 먹었기 때문이다. ㅎㅎ 풀 사료를 먹여 키운 18.......

연봉 6300만원 노동자를 귀족 대접하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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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일부 언론이 철도노조를 귀족노조라고 딱지를 붙이고 있다. 19년차에 연봉 6300만원 받는 노동자를 귀족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항변이 있다. 철도 노동자의 이 고단한 삶을 두고 귀족이라평가하니세상 참 묘하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271442071&code=940702&nv=stand 철도 노동자를 귀족이라 몰아붙인 이 나라의 부총리 연봉은 얼마나 되나 찾아봤다. 대략 1억5000만원은 되는 것으로 보인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2099614 19년차 철도 노동자의 3배 가까운 돈을 벌고 있다. 철도 노동자와는 달리 교통비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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