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과메기 취재는 1990년대 중반부터였다. 거의 해마다 포항을 갔었다. 그리고 참 많은 포항 토박이들을 만났었다. 그때마다 나는 이런 질문을 하였다. "옛날에도 과메기를 과메기라고 불렀나요?" "혹시 관목이라고 부른 적이 있나요?" 돌아오는 답은 늘 같았다. "과메기가 과메기였지. 관목이라는 말은 안 썼지." 조선의 문헌에 나오는 貫目(관목)이 과메기라는 경상도 사투리로 불리었다는 설이 미덥지 않아 이런 질문들을 하고 다녔던 것이다. 과메기가 원래의 말이고 이를 조선에서 한자 貫目으로 적은 것이 아닌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貫目(관목)은 ‘눈을 꿴다’는 뜻이다. 유럽이며 일본에서 청어를 말릴 때에 눈을 꿰어서 걸어두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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