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가 한참 진행될 때에 해외에 파견할 한식 요리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 기관에서 내가 한식 세계화 정책 반대론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강의를 의뢰했을 것이다. 나는 한식에 대한 여러 고정관념을 깨는 데에 집중하였고, 새로운 이야기이니 다들 신비로운 표정으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당부한 말은 한식 홍보 관련 행사가 있을 때에 한복을 입지 말라는 것이었다. 한식 관련 행사에는 다들 한복 입고 나오는 것이 당연한 때여서 그들은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내 설명은 이랬다. "한복 입고 요리를 하고 서빙을 하면 오히려 한식이 죽어요. 한복으로 인해 외국인에게는 '이 음식은 동양의 어느 작은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