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본 음식에 대해 말한 것 중에 몇 가지를 솎아서 '만물일본설'이니 '친일'이니 하는 말을 붙이고 조리돌림까지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6년간 일본 식민지였고 그래서 우리의 일상에 일제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음식도 그렇다. 한국음식의 기원을 찾고 맥락을 밝히기 위해서는 일제강점기에서의 일을 끄집어내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의 음식도 마찬가지이다. 외식에서 가장 강력한 아이템이 일식이다. 한식과 일식의 비교는 음식문화 연구자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하는 것은 그 정도의 일이다. 친일. '일본과 친하다'는 정도의 말로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는 이 말의 정치사회적 의미는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