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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악식가의 미식일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잔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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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적으로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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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제각각의 입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진다.그 잠시의 맛을 되돌려 서로에게 확인시킬 수가 없다.품평은 입의 숫자만큼 개별적이며 객관의 가닥은 쉬 잡히지 않는다.요리사가 자신의 의도를 그나마 공동의 품평 거리로 붙들 수 있는 영역은 시각적 표현이다.제 앞의 음식을 제각각 다 먹고 나서도 그 음식은 사진으로 남고, 그 시각적 표현을 확인하며 품평을 교환할 수가 있다.그러니 요리사는 음식의 맛만큼이나 모양새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가운데에 두자니 평범해 보이지 않을까 싶었을 것이다.가장자리에 밀었는데, 이건 맛을 위한 이동이라고 보기 어렵다.순수하게, 시각적인 효과를 위한 플레이팅이다.요리를 해놓고 마지막에는 미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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