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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악식가의 미식일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잔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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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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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청어를 참 많이 먹었다.풍어여서인지 일식집에서 으레 청어를 내놓았다. 12월에 배에서 먹은 청어회이다.선장이 청어를 꼭 짜서 내놓았다.기름이 너무 져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느끼하여 몇 점 먹지 못한다 하였다.정말 기름이 뚝뚝 떨어졌다.손에 번질거리는 것이 다 기름이다.입에서 느껴지는 것은 오직 기름이었다.치고들어오는 게 아니라 은근하게 발리는 기름 맛이었다.그럼에도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입안 가득 기름 맛이 요동을 하였다.그러니 살의 맛은 느끼기가 어려웠다. 일식집에서 청어는 보통 숙성을 하여 낸다.그물에 걸리자마자 죽는 놈이니 자연스럽게 숙성의 과정을 거치기는 하는데, 의도적으로 숙성의 시간을 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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