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김밥 그릇에는 종이가 깔린다.
그릇에 그냥 담으면 될 것인데 굳이 종이를 깐다.
이런다고 설거지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다.
종이 아래로 국물이 스며어차피 이 그릇은 씻어야 한다.
종이를 깔고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만 생긴다.
음식이 더 맛나게 보이는 것도 아니다.
종이의 질이 좋지 않으면역한 냄새가 음식에 배기도 한다.
그럼에도 종이를 까는까닭이 있다. 충무김밥은 원래 배 위에서 먹던 음식이다.
점심 무렵 통영항에 여객선이 들어오면 충무김밥 할매들이 배 위에 올라가 이 음식을 팔았다.
'다라'에 김밥과 오징어 홍합 꼴뚜기 반찬에 무김치까지 담았으나 그릇까지 챙기기는 어려웠다.
승객의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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