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 먹으러 다녀 좋겠습니다."늘 듣는 말인데, 속사정을 알면 그러지 못한다.내 일은 맛을 즐기는 것이 아니다.음식 두고 묻고 따지고 하는 게 직업이다.그러니 즐기지 못한다.심지어 괴롭다.생활의 달인 낙지볶음편이 특히 그랬다.저 매운 음식을 내리 먹어야 하니.. 같이 심사하신 분 화장실 참 분주히 다니셨다..ㅎㅎ유명 낙지볶음집은 거의가 무교동 출신이다.바닷가가 아니고?바닷가에서는 이렇게 안 먹는다.싱싱한 낙지인데 뭔 양념을 그리 하겠는가.생으로, 아니면 살짝 데쳐 낙지의 본디 맛을 즐기게 되어 있다.그러면 무교동은 싱싱하지 않은 낙지로?맞다.무교동에 낙지볶음이 탄생한 것은 바로 그 이유이다.물 좋은 낙지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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