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통주 취재를 다닌 적이 있다.
지역의 여기저기 전통주 제조자를 만나고 그의 술을 마셔보고 하는 일이었다.
술의 깊이가 하도 기묘하여 내 능력 밖이다 싶을 때가 많았다.
그런 나에게 전통주취재에 대해 완전히 손을 들게 한 분이 있었는데, 박록담 선생이다.
그는 전통주에관한 온갖 고문헌을헤집고 그 술 하나하나를 자신의 손으로 복원하였다.
기록만 한 것이 아니라 잊혀가는 전통주를 '맛나게' 재현하였다.
전통주에 관한 한 그를 따를 자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후 나는 박록담 선생의 술 한잔 얻어 마시는 횡재나 가끔 있기를 바라며술 취재를 접었다. 막걸리 붐이 일었을 때오히려 박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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