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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악식가의 미식일기/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잔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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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한식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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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입장에서 보면한국의 '백성'은 참 다루기 쉽다. 지네들끼리 겉치레를 하고생색 내는 일에세금 펑펑 쓰면서도백성에게 이런말을던져주면된다. "이거 다 국가를 위해 하는일이야. 이런 노력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같아? 우리니까 할 수 있는거야, 알간!" 그러면 백성은 "역시 그들이 있어 국격이 올라가는거야, 얼쑤!" 하며 좋아라 한다. 한식 세계화 5년이 그렇게 흘러갔다. MBC의 한식 세계화 관련 보도이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3233841_5780.html 한식 세계화 일이라면 침이 마르게 칭송해 마지않던 방송이 웬일로비판을 하고 나섰다. 5년 내내 온갖 잡음이 다 나왔던 한식 세계화 문.......

"무섭지!" 하고 덤비는 방송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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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시청률을 가장 안정적으로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위협적 소구를 하는것이다. 쉽게 말해, 시청자에게 겁을 주어 불안하게만들면 시청률이 나온다는 말이다. 위협적 소구의 대표 프로그램을 꼽으라 하면 '생로병사의 비밀'을 들 수 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불편한데가 한두 군데는반드시 있다. 그걸 꼭 집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강조하여 몰고가면 시청자들은 넋을 놓고 보게 되어 있다. 그리고 나중에 해결책이라고 이것저것 내놓으면시청자들로부터 잘 만든 알찬 방송이라고 칭송을 받게 된다. 이 포맷이 어딘지 익숙하다 싶을 이웃들이 있을 것인데,먹거리X파일이 딱 이렇다. 그 피디가 그 피디였.......

[미각스캔들 예고] 활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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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회? 수조? 소포제? 위생? 이거 고발 프로에서 많이 다루었잖아 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이때까지의 '활어회 고발'은 변죽만 올린 것이었다. 활어회 그 자체를 고발했어야 하는 것이다. 활어회가 과연 맛있는 음식인가, 활어회 먹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일인가를 따졌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누가 이 엉터리의 활어회 신화를 한국에 퍼뜨린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하는것이다. 나는 생선을 살려놓은 횟집 수조를 볼 때마다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저 수조 안에한국음식문화를 왜곡하는모든것이 다 들어 있기 때문이다. 오직 시청률을 위해 팔닥팔닥활어회 치는 장면을 끊임없.......

한국인이 맛없고 비싼 생선회를 먹게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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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스캔들 예고] 활어회 포스트에 이런 댓글이 붙었다. 돈키호테 2013/02/16 23:03 답글 | 삭제 | 신고 선어회가 아무리좋아도 사기공화국 한국에서는 절대로 안된다냉동에 부패한생선도 유통되고도 남는다원산지 속이는게 일상화 되어있는데 양식장에서 집단폐사한 생선도 선어로 유통될걸~~??선어는 전 국민이 신용으로 똘똘 뭉쳐진 일본에서나 가능하다한국의 국민성에서는 절대 시도해서는 안되는것이다 돈키호테님이 활어회 신화 뒤에 숨어 있는 한국인의비틀린 심리를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활어회 아니면 믿을 수가 없다"는 불신의 마음을 과감 없이 드러내어주어이 문제를 더 깊이 있게 전개할 수 있게.......

대체 너희의 사상은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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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슬로푸드운동에 관여하고 있다. 슬로푸드운동 하는 사람들을 보면농담반 진담반으로이런다. "슬로푸드운동은반자본주의, 그러니까사회주의 운동의 하나이다.여러분들은'나는 사회주의자다'라고선언하고이 운동을 하느냐. 사회주의자라고 선언할 자신이 있으냐." 다들 피식피식 웃고 만다. 한국 사회에서 '나는 사회주의자다' 하고 선언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이 한국 정부가 앞장서서사회주의 운동에 매진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선언하라"고 부추긴다. 한식 세계화와 관련한 정부의 여러 문건을 보면 '한식은 슬로푸드다'하고 써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은이미 사회주의 음식을 먹고 있다.......

작가는 현장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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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 일이 많다. 방송 제작의일머리를 조금씩 알아나가고 있다. 그러면서농어촌 먹을거리 생산 현장의방송에 대한 문제점들이눈에 들기 시작하였다. 먼저, 한 예를 들겠다. 수하식 굴을 까는작업장이다. 바다에서 굴을 가져와 이 작업장에 부려놓고 아주머니들이 굴을 깐다. 새벽 5시에 시작하여 오후 4시 정도에 끝난다. 잠시의 점심 시간을 빼면10시간넘게이 일을 한다. 이 작업은 서서한다. 굴은차서 손이 매우 시려운데 더운 물 옆에 두고 담가가면서 깐다. 노임은 '돈내기'이다. 자신이 까는 양만큼노임으로 계산되는 것이다. 하나라도 더 까기 위해 온 신경을 굴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서 촬영.......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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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일렬 이렬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우리도 우리들끼리낄낄대면서깔쭉대면서우리의 대열을 이루며한 세상 떼어 메고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길이 보전하세로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주저 앉는다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

미각스캔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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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스캔들은 2012년 1월 24일 첫방송을 하였다. 이번주 토요일 52회차 방송을 끝으로막을 내린다. 미각스캔들은 김재환 감독의 기획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맛집 방송의 허구를 까발린트루맛쇼의'방송용 각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몇 주 전 김재환 감독이 밥이나 먹자하여 만났다. 아이템 회의이겠거니 하였다. "미각스캔들 이제 그만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웬만한 아이템은 다 건드렸고, 더 하게 되면 오바를 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긴 말이필요없었다. "그래,웬만한 것은다루었지요. 김 감독 생각이 맞습니다. 억지 방송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제 그만하지요. 아니, 몇 년 쉬었다가 다른 방송.......

[이상한 나라에 가다] -1- 생수로 양치질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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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인도를 다녀왔다. 첸나이를 중심으로 남부 인도의 몇몇 지역을 보았다. 인도 여행 기념으로손에 문신을 하였다. 7일이면 지워지는,'헤나'라는문신이다. 벌써 흐릿해지고 있다. 인도인들의 온갖 일상 음식을 먹고 싶었다. 인도인의 집에서 먹는 일상식은 무리일 것이니 장바닥에서 파는 일상식이라도 먹고 싶었다. 그러나 첸나이에서 2년 반을 산 친구는나를 말렸다. "못 먹어. 탈나." 인도인과 달리 한국인은 배탈이 나면 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는다하였다. 그의 경험을 듣자니 조그만 호기심으로 외국에서 생고생할 일은 아니다 싶었다. 그는 양치질도 패트병의 생수로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마.......

[이상한 나라에 가다] -2- 인도의 클랙션 소리는 지구 밖에서도 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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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여행하며"여기서 내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여행지로서의 인도가 아니라, 인간의 삶터로서의 인도를 보자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결론은, "나는 못산다"였다. 위생의 문제야 수돗물로 양치하고 길거리 음식 안 사먹으면 해결될 것이고, 더위 정도는 에어컨이 있으니 되었고, 물가 싸니 좋고 한데, 그놈의 클랙션 소리는 정말이지 사람을환장하게 만들었다. 빵빵빵 빠아 빵빵 뚜뚜 뚜두우우 뚜 빠빠빠빵빵 빵빠빵빵 빠라빠라빵빵~~~~ 첸나이 공항을 나오자나를 제일 먼저 반긴 것은 클랙션 소리였다. 온 천지에서빵빵거렸다. 밤 10시가 넘었는데, 러시아워인가 하였다. 아니면 근처에 공사가 있.......

미각스캔들의 마지막 촬영장소가 먹거리X파일 첫 촬영장소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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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스캔들의 마지막 방송주제는"맛있는 밥을 찾아서"였다. (인도 여행을 하느라 나는 이 방송을 보지 못했는데, 곧 유료로라도 볼 것이다.) 밥을 주제로 마지막 방송을 하자는 생각은 김재환 감독이 내었고, 나도 여기에 적극 찬성을 하였다. 까닭은, 밥이 한국음식의중심이기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밥을 하찮게 여기는 외식업계 풍토에 대해 한마디하는 것으로 미각스캔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여겼다. 그렇게 하여 미각스캔들 마지막 방송 촬영에 들어갔는데, 내가마지막으로 제작진과 함께촬영을 한곳은 낙원동의 일미식당이었다. 일미식당은 미각스캔들의 경쟁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에게 인식되어 있.......

가고시마에서 보고 먹다 -8- 스시 한 접시 못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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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취재 여행은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것과는 다르다. 취재 목적에 해당하는 음식만 줄기차게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이 먹어봤자 하루네다섯 끼니이니 여분으로 맛있는 음식 찾아 먹는 일이쉽지 않다. 지난번 가고시마 취재 여행의 대상은흑돼지였다. 돌아다니면서 오직 어디에 무슨 흑돼지 음식이 있나 살피는 것이 일이었다. (내 블로그에 가고시마 흑돼지 음식을 올리지 않는 것은따로 책으로 엮어질 것이라김이빠질까 싶어서이다. 여기에 올리는 가고시마 음식들은 취재 목적과 관련 없이 보고 먹은 것들이라 보시면 된다.) 그래서인지 신기하게도, 일본을 여행중임에도스시 한번 먹자는 생각이 없었다. .......

[이상한 나라에 가다] -3- "민중 지도자인 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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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세계 경제의 한 중심이 될 것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12억의 인구에다 영어 사용인재들도 많아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충분하다고 한다. 글로벌화한 자본의 논리로 보자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부라는 것은 언제든 총량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대체로, 그 부가 어찌 나누어지는가에 따라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이 결정되기 마련이다. 인도의 빈곤층이 45%라는 통계가 있다. 첸나이에서 본 일반 시민들의 삶은과연 그랬다. 내 눈에는 가난한 자들이 더 많았다. 부자들도 분명 있기는 있었는데, 그들은 거리에서 볼 수 없었다. 가난한 자의 거리에서조금 떨어진 곳에 숨어 있듯이 고급한 카.......

수입 사료 먹는 국산 돼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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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가격이 폭락하였다. 마릿수 많다고 경고음이수시로 울린 줄 알고 있는데 그냥 당하고 있다. 이 정도이면정부며 정책 따위는있으나마나 한 것이다. 지난 겨울 남원의 어느 농가에서 찍은것이다. 참 보기 드문,우리에서너 마리부업으로 키우는재래의 돼지우리이다. 옛날에는저렇게 돼지가 새끼를 낳으면 아이들 학비는보탰다며흐뭇해하곤하였는데, 요즘의 사정은 그렇지 않다. 이 정도의 부업 축산에서도 수입 곡물 사료를 먹이기 때문이다. 이 돼지우리 앞에있던 사료이다. 미국산 옥수수가 제일 많이섞였다. 옛날처럼 구정물이나 농업 부산물을 먹일 수가 없다. "식구가 있어야 구정물도 나오지.쌀.......

그게 왜 최고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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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 암퇘지 뒷다리살만.." "밀가루도 최고급만을 사용한다.." 한식 중식 양식 조리기능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다는 음식 전문 기자가 쓴 한 만둣집 기사 중 일부이다. 내가 만약 그의 데스크였으면 "그게 왜 최고급인지 구체적으로 써봐" 하고 원고를 던졌을 것이다. 기자들의 식당 또는 음식 기사라는 게 대체로 이 따위이다. 극찬에 극찬을 하여야 잘 쓴 것이라 착각들을 하고 있다. 국내 3대 신문사 기사라는 게우리 동네 식당 홍보 책자문구와 다르지 않다. '최고급' 같은 단어에는기자의 가치판단이 묻어 있다. 이 가치판단이 바른 것이 되려면 적어도그 암퇘지 뒷다리살과밀가루가최고급인지구체적으로 증.......

[이상한 나라에 가다] -4- 거짓의 위안이라도 황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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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노동을 하여야 먹고 산다. 거지도 구걸의 노동을 하며이건희도삼성을 굴리는노동을 한다. 그 각각의노동에 드는몸의 에너지는 대체로 동일하다. 그러나 그 각각의 노동에서 얻는 먹이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노동과 결합되는자본과 권력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엉성하게나마 이를 수식으로 만들면. 거지의 노동(1)* 거지의 자본과 권력(0.1) = 거지의 먹이(0.1) 이건희의 노동(1) * 이건희의 자본과 권력(100) = 이건희의 먹이(100) 더 많은 먹이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동을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자본과 권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인간의 역사란곧자본과 권력을향한 끝없는 투쟁의 역사.......

[인도에서 먹은 것들] -1- 1만원에 프랑스식 스테이크를 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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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기를 [이상한 나라에 가다]로만 연재하려니 한계가 있다.먹을거리 이야기는 따로 [인도에서 먹은 것들]의 이름으로 연재를 한다.이번 인도 여행은 음식을 취재하러 간 것이 아니었다.그러니인도인의 삶을 읽을 수 있는 인도 음식을 먹자 하고 달려들 기회가 없었다.주어지는 대로 대충 먹고 다녔는데, 그 목록들을 보니 그래도 아예 의미 없다 할 것은 아니었다.인도에 이런 음식이 있구나 하는 흥미거리는 될 것이다.하루 날을 잡자 퐁디셰리를 갔다.첸나이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의 여느 지역과 달리 퐁디셰리는 300년간 프랑스 식민지였다.그래서 프랑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퐁디셰리는 식민지.......

서울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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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이 나왔다. 제목이 [서울을 먹다]이다.정은숙 작가와 함께 썼다. 내 책을 내가 소개하려니신랑이 주례사 하는 꼴 같아쑥스럽다.알라딘에 올려진 소개 글로 대신한다.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8439018

[인도에서 먹은 것들] -2- 라임이 있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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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입맛은짠맛, 단맛, 매운맛 이 셋의조합에 고착되어 있다. 향은 보통 신맛에 붙어다니는데, 한국음식에서향이 더해진신맛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한국인의 미각 유전자가 원래 그런 것은 아니다. 한반도에서는향이 더해진 신맛의 음식재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없어 그런 고착을 가져온것이다. 인도에서부러웠던 것 중 하나는 라임이 지천이라는 것이었다. 미국 레몬만 들여올 것이아니라 이 라임 좀 국내에 수입하면 어떨까 하였다. 재래시장에서 파는 라임 음료이다. 라임을 반 갈라짠 후 탄산수를 더한다. 여기에 설탕과 인도 특유의 향료가루를 넣어주는데, 그향료가루가 요상한 향을 내긴 했으나충.......

레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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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집에서 가끔 대하는 레몬기이다. 유림기(유린지라고 발음해야 한다고들 한다)가 유행하면서그변형으로 등장한 것인가 싶은데, 조리해 내는 꼴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기' 계열의닭튀김인 것은 맞으나 소스의 맛은 유림기하고 많이 다르다. 깐풍기하고는 더 많이 다르다. 달고 전분을 풀어 걸쭉하게 한 소스를 보면탕수육과 오히려비슷하다. '레몬탕수기'라고 해야 바른이름이 아닐까 싶다. 아니, 그렇게 표기해야 한다. 레몬기라는이름 때문에 두 번씩이나 실수를 하여 또 실수를 할까 걱정이 되어 그렇다. 처음 이 레몬기를 맛보았을 때 "이건 내 입에 영 아니다" 하였다. 나는 탕수육 소스를 극도로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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