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의굴 요리 전문점에서 맛본 것이다. 무김치인데, 볼락이 한 마리 턱 올랐다.
"뭐라고 불러요" 하고 물으니 "뽈래기김치"라 하였다.
"식해" 비슷한 어떤 말을 기대하였는데 그냥 김치라 하였다.
가지미식해와 비슷한 시큼한발효향이 훅 끼쳤기 때문이다.
조리법도식해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일부 그랬다.
"뽈래기를 소금에 이틀 절여두었다가 무김치 담글 때 같이 양념하면 돼.그때 식은 밥을 버무려 넣지."
1주일이면 충분히 삭는다 하였다.
"무가 얼마나 독한지 뽈래기 뼈를 녹여."
정말 그랬다.
볼락의 그 억센뼈가 입안에서 느껴지지 않았다.
머리도 그냥 씹을 수 있었다. 발효향은 짙으나개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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