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를 여행중이다.위 사진은 야키니쿠 전문점의 냉면이다.가다랑어포로 국물을 내었다.들척지근한 배추김치에 미역이 올랐다.사과와 삶은 달걀 절반, 그리고 참깨..면은 고구마 전분으로 판단했다.굵어서 당면이라 해도 될 것이다.시각적으로는 분명 '한국적'인데 그 맛은 엉뚱하다.이 자체로 맛의 발란스가 잡혀 있으면 좋을 것이나 과도한 감칠맛에 니글니글하다.김치까지 달디달아 냉면 특유의 개운함은 어느 구석에서도 찾을 수 없다.현지인의 미각에 맞추었다기보다 '한국의 원본'을 비슷하게 흉내내어 그럴 것이라 여겼다.한국에서 파는 외국음식에서도 이런 어정쩡함은 흔히 발견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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