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미안합니다.죄송합니다.잊지 않겠습니다."됐거든요."문득, 세월호 아이들이 우리의 이 수많은 미안을 들었을 때에 어떤 대꾸를 할까 생각하였다.기울어진배에서넘어지지 않으려고온몸으로 버티면서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에 "예" 합창하던곧 죽을지 모르고 "우와, 이거 장난 아니다" 하던"이거 입어." "너는?"목숨을 서로양보하던 "엄마 아빠는 어떡하지? 내 동생은?" 하던그 천진한 목소리로미안해하는 우리에게 이럴 것이다."됐거든요. 미안하다는 말은 이제 됐거든요. 앞으로 미안하지 않으면 되거든요.미안한 일 없는나라 만들면 되거든요."그래, 이제 무얼 해야 하지?미안하지 않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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